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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진시목이 아니어도 된다

그녀의 말에 진시목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래. 내 목표는 회사였어.”

“그럼 고다정은요?”

고다빈이 갑작스레 물었다.

그녀는 자신과 고다정이 도대체 무엇이 다른 건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녀의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눈빛 앞에서 진시목은 몇초간 침묵해서야 입을 열었다.

“나한테 두 사람은 똑같아.”

“정말 같아요?”

고다빈이 비웃듯이 되물었다.

이에 진시목의 안색이 어두워졌으나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쏘아붙였다.

“만약 그랬다면 오빠는 방금 망설이지 말았어야 해요! 우리의 다른 점은 오빠가 한때 고다정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거겠죠.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마음을 접은 거고!”

“그만해!”

자신의 감춰왔던 속마음이 발가벗듯이 드러나게 되자 그는 화가 나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고다빈은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았다.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냉소했다.

“이깟 말에 바로 화내는 거예요? 비열하기도 하지. 목적을 위해 본인 감정까지 이용하다니. 게다가 이것이 끝이 아니네요. 처음에 나랑 함께하기 위해 직접 사랑했던 여자를 다른 남자의 침대로 데려갔었잖아요! 정말 궁금하네요. 그때 대체 어떤 기분이었을지.”

그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가 고다빈의 뺨을 철썩 내려쳤다.

진시목의 안색이 더 흐려졌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고다빈을 응시하며 말했다.

“말했지. 그만하라고.”

고다빈도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진시목을 바라보며 차갑게 비웃었다.

“왜요? 더러운 짓은 다 해놓고 욕먹긴 싫다는 거예요? 오빠는 쓰레기야. 여자한테 의지하기만 하는 쓸모없는 인간. 그러면서 GS그룹까지 삼키려고? 어림도 없지.”

“이 쓰레기 같은 놈이, 감히 내 딸을 때려?”

심여진도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화난 모습으로 진시목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진시목이 뿌리치자 바로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진시목 역시 인내심을 잃고 차가운 눈빛으로 눈앞의 모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 이미 얘기 다 끝냈습니다. 3일 후, 대부업체에서 자산 이전 절차를 밟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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