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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1화 채성휘가 곧 깨어난다

이튿날 운산 금융계에 그리 크지 않지만 꽤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JS그룹이 GS그룹을 인수했다고 발표, 운산 10대 그룹 반열에 오른 것이다.

고다정은 이 소식을 들은 후 잠깐 넋을 잃었다가 곧이어 후회가 몰려왔다.

그녀는 고다빈이 GS그룹을 진시목에게 팔아버릴 줄은 몰랐다.

이건 정말 고다빈답지 않는 행동이다. 일찍 알았더라면...

고다정은 여기서 저도 모르게 생각을 멈추었다.

고다빈이 이럴 줄 진작 알았더라도 그녀는 GS를 인수할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1,000억이라는 큰돈이 없고, 여준재에게 빌린다고 해도 그렇게 많은 자금을 짧은 시간 안에 마련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강말숙은 전화를 끊은 후 안색이 어두워진 그녀를 보고 걱정스레 물었다.

“왜 그래? 무슨 일이 있어?”

고다정은 외할머니와 눈이 마주치자, 숨기지 않고 방금 입수한 소식을 알려주었다.

“고다빈이 GS그룹을 진시목에게 팔았대요.”

“고다빈이 팔았다고?”

외할머니는 의외라는 듯 캐물었다.

“고경영은? 그 인간이 허락했대?”

그러자 고다정이 사실대로 말했다.

“고경영은 아직 병원에 혼수상태로 있는 거로 알고 있어요.”

그녀는 코웃음을 치며 말을 이었다.

“고경영은 아마 이 일을 모를 거예요. 깨어나면 고씨 집안에 좋은 구경거리가 생길 것 같네요.”

서늘한 표정을 짓는 외손녀를 보고 강말숙의 눈에 안쓰러운 기색이 감돌았다.

강말숙은 외손녀가 고씨 가문에 원한을 품고 있고, 복수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 하더니 고씨 집안이 이런 최후를 맞게 된 건 그들의 업보야.”

강말숙은 고다정의 손을 잡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고씨 집안의 사람들이 싹 다 사라졌으면 하는 네 마음을 알아. 하지만 나는 네가 원한 속에서 사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너는 너의 삶이 있고 지금 잘살고 있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그들은 이미 벌을 받았어.”

고다정은 외할머니의 뜻을 알기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슨 말인지 알아요.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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