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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마

여준재도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기에 강요하지 않았다.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는 응원할 것이다.

그가 잠시 생각하더니 당부했다.

“고다빈과 진시목의 협상이 결렬되었다 해도 혹시 진시목에게 팔아버릴 것을 대비해 준비해 둬야 해요.”

“설마 그러겠어요.”

고다정은 확률이 매우 작을 거로 생각했다. 그녀는 고다빈이라는 여자가 얼마나 돈을밝히는지 알고 있었다.

진시목이 그렇게 고다빈을 이용한다면 고다빈의 자존심 강한 성격으로는 절대 진시목이 원하는대로 일이 흘러가도록 두지 않을 것이다.

여준재도 고다정의 설명을 듣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고다빈이 세 번의 고초를 겪고 누그러졌다는 사실을 그들 아무도 알지 못했다.

지금의 그녀는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이기만 하면 자존심을 굽힐 수 있었다.

그날 오후, 고다빈이 심여진을 데리고 진씨 저택으로 돌아왔다.

비록 진시목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해도 아직 이혼하지 않은 이상 그녀는 진씨 집안의 사모님이었다.

그녀는 고용인을 불러 심여진에게 객실을 마련해주고 저택에서 진시목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이날 밤 진시목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날까지도 진시목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자각한 고다빈이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진시목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 속에서 한 여인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 사장님, 사모님 전화입니다.”

“무슨 일인지 물어봐.”

진시목의 냉랭한 목소리가 전화 건너편에서 울렸다.

여인이 그의 말을 다시 한번 반복했는데 교태를 부리는 목소리 속에 득의양양함이 담겨 있었다.

“사모님, 사장님께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십니다.”

진시목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그녀가 화를 억누르며 이를 악물었다.

“전해줘요. 회사를 가지고 싶으면 즉시 집에 오라고!”

이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은 그녀는 화가 나 견딜 수 없었다.

지금 그녀는 기분이 최악이었고 무엇을 봐도 눈에 거슬리고 성에 차지 않았다.

거실에서 물건들이 깨지고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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