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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여준재가 귀국하다

고경영 쪽에 일어난 일을 고다정은 모르고 있었다.

병원을 떠난 후 그녀는 내일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내일은 여준재 일행이 귀국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부터 고다정은 집사에게 방을 정리하고, 여준재와 스승님이 좋아하는 채소를 사다가 저녁을 준비하라고 분부했다.

그러나 처음 예상은 언제나 빗나간다.

그날 오후 고다정이 주방에서 육수를 끓이고 있을 때 여준재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정 씨, 집사한테 방 한 칸을 정리하고 살균 작업을 해놓으라고 해요. 약 10분 후에 진현준이 갈 거예요. 그 친구가 시키는 대로 준비해 줘요.”

전화하는 여준재의 말투는 더없이 무거웠다.

이 말을 듣고 바싹 긴장한 그녀는 급히 걱정스레 물었다.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돌아가서 자세히 얘기해 줄게요. 먼저 내가 말한 대로 준비해 줘요.”

여준재는 할 말을 다 한 후 전화를 끊었다.

고다정은 어쩔 수 없이 불안감을 뒤로 하고 재빨리 주방에서 나와 일을 진행했다.

10분도 안 돼서 진현준이 구급상자를 메고 조수와 함께 달려왔다.

걱정에 휩싸인 그녀는 그들을 보자 더욱 긴장해졌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물었다.

“진 선생님, 누가 다쳤대요? 그래서 준재 씨가 선생님을 부른 거예요?”

“준재가 자세히 말하지 않아서 저도 잘 몰라요.”

진현준은 고다정의 표정을 보고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그녀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어요. 목소리가 힘 있는 걸 보면 준재가 다친 건 아닐 거예요.”

그러나 이 말은 고다정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준재 씨가 다친 게 아니면 설마 스승님?’

고다정은 마음을 졸이며 터무니없는 생각에 빠졌다.

이때 그녀의 귓가에 다시 진현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참, 준재가 준비하라고 한 방은 준비됐나요?”

“준비됐어요. 가 보실래요?”

고다정이 정신을 차리고 즉시 대답했다.

그러자 진현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 봅시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제때에 채워야죠.”

이 말을 듣고 고다정이 즉시 그를 데리고 위층에 올라갔다.

다행히 방에 모든 것이 잘 준비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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