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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내가 발목 잡으면 안 돼

약방에 들어선 후 여범준은 신수 노인이 묻기도 전에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선생님, 오늘은 다정이 검사를 부탁하려고 찾아왔어요. 다정이가 최면을 당한 것 같아요.”

“최면을 당했다고요?”

신수 노인이 깜짝 놀라며 고다정을 쳐다보자, 그녀는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르신, 검사를 부탁드릴게요.”

이 말을 들은 신수 노인은 표정이 굳어졌다.

“최면에 걸렸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

“제가 아니라 할아버지가 먼저 발견했어요.”

이에 대해 여전히 의문인 고다정은 사실대로 대답했다.

그녀도 자기가 언제 최면에 걸렸는지 모르겠다.

신수 노인은 멍한 그녀의 얼굴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재차 입을 열었다.

“사건 경과를 처음부터 끝까지 말해줄 수 있어?”

“그건...”

고다정은 망설이며 옆에 있는 여범준을 쳐다보았다.

“괜찮아, 말해.”

여범준의 허락이 떨어지자 고다정은 염려를 내려놓고 사건 경과를 대충 얘기했다.

신수 노인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열심히 듣고 있었다.

“그러니까 전화 한 통을 받은 후 의식을 잃은 거야?”

“그렇게 말할 수 있죠. 하지만 그날 통화기록을 뒤져 보니 기록이 없더라고요. 물론 제가 삭제했을 가능성도 있죠. 그래서 최근 통화기록을 뽑아오라고 제 비서를 통신사에 보냈어요. 곧 가져올 거예요.”

고다정이 후속 조치를 말하는 것을 듣고 여범준은 만족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고다정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냉정하게 조사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수 노인은 고다정의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졌다.

“그러면 나와 함께 치료실로 들어가 간단한 검사를 해보자꾸나.”

“부탁드릴게요.”

고다정이 신수 노인을 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여범준은 두 사람이 치료실에 들어간 후, 표정이 온화함에서 차가움으로 바뀌었다.

그는 수행 비서에게 분부했다.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나는 차에 가서 전화하고 올 테니.”

이 말을 남기고 그는 약방을 떠났다.

치료실에서 고다정은 신수 노인의 지시에 따라 의자에 앉았다.

“다정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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