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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7화 여 대표님, 저 지금 진지해요

강말숙을 타일러 주면서 고다정은 주위의 하인들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아무런 이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다행히도 고다정의 말을 들은 강말숙은 안색이 조금 좋아졌지만, 완전히 마음이 놓인 건 아니었다.

“준재를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넌 왜 돌아온 것이냐?”

“외국에서 도움이 일도 되지 못해서 회사나 대신 관리해 주려고 돌아온 것인데, 누군가가 제 몸에 손을 댈 줄을 몰랐어요.”

뒷말이 나오자 고다정의 안색은 다소 일그러졌는데, 강말숙 또한 비슷했다.

이윽고 강말숙은 갑자기 뭔가가 떠올랐는지, 갑자기 황당해하며 고다정의 손을 잡고 말했다.

“혹시 너한테 손을 댄 것으로 목적에 달성하지 못했다면, 우리 준이, 윤이한테 손을 대는 건 아니겠지?”

그 말에 고다정은 문득 깨어난 듯이 걱정한 기색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다행히도 이때 소담이 뒤에서 걸어 나오면서 소리를 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지난번 사모님께 사고가 있고 나서 작은 도련님과 아가씨께 제 동생을 보냈습니다. 제 동생이 두 분을 잘 보호 할 것이고 학교 측에도 이미 사람을 보냈습니다. 절대 그 어떠한 기회도 상대에게 노출되지 않게끔 배치했습니다.”

소담의 말을 듣고 나서 고다정은 그제야 한시름 놓게 되었다.

이제 막 입을 열어 여준재에게 어떤 계획이 있지 묻고 싶었으나 소담이 먼저 입을 열었다.

“사모님, 조금 전에 구남준 씨한테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사모님께서 도와주실 수 있는지, 보고 드릴 게 있다고 했습니다.”

‘보고 드릴 일이 있다고?’

‘혹시 준재 씨에 관한 일인가?’

고다정은 잠시 침묵한 채로 생각하더니 지시를 내렸다.

“시간 된다고 전해주세요.”

말을 마치고 강말숙을 보고 덧붙였다.

“외할머니, 일이 좀 생겨서 그러는데, 일 다 보고 올게요.”

“그래. 어서 가서 일 보거라. 참, 뉴스에 나온 보도를 준이하고 윤이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아직 어리지만, 일이 멀리 번진 만큼 저녁에 너하고 물을 것이다.”

강말숙은 당부하며 말했다.

이에 고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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