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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임은미, 나 사실 너 싫어

그 소리에 여준재는 고다정을 풀어주며 같이 하늘을 바라보았다.

화려한 불꽃은 하나씩 하늘에서 터지며 각종 모양으로 변했다.

하트 모양도 있고, LOVE이니셜도 있고, 별똥별 같기도 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아름다워요.”

고다정이 감탄하며 말했다.

여준재는 그 말을 듣고 그녀를 품에 끌어안은 채 부드럽게 말했다.

“좋아요?”

고다정은 있는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속으로 생각에 잠겼다.

이런 청혼이라면 그 어떤 여자라도 다 좋아할 것이다.

여준재는 고다정의 달콤한 웃음을 보며 눈에서는 꿀이 떨어지는 듯했다.

그는 더 이상 고다정을 방해하지 않고 그녀 옆에 서서 같이 불꽃을 감상했다.

거의 10분이 지나서야 불꽃놀이가 드디어 종료되었다.

고다정은 얼른 시선을 거두고, 옆에 있는 여준재를 바라보며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고마워요.”

‘날 위해 해준 모든 게 고마워요.’

여준재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고다정을 바라보며 눈에는 애정이 가득했다.

그 둘은 시선을 마주하며 서로를 바라봤고, 주변의 사물들이 시선에서 점점 사라지고 둘만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공기는 더욱더 그들을 중심으로 에워싼 것만 같았고 사랑의 달콤한 기운이 풍겼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 둘 분위기에 끼어들지 못하고 눈치껏 자리를 떠났다.

임은미는 강말숙을 부축하며 말했다.

“할머니, 제가 부축해드릴게요.”

“고마워.”

강말숙은 허허 웃어 보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임은미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윽고 그녀가 강말숙을 데리고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육성준이 아직도 조금 전의 자리에 서 있는걸 발견했다. 그는 고다정과 여준재를 어두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몇 분 뒤 육성준의 귓가에 갑자기 임은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아직도 다정이를 놓아줄 수 없는 거야?”

“내가 다정이를 알았을 때는 이미 약혼자가 있을 때였어. 그래서 나는 그 감정을 속으로 억누를 수밖에 없었고. 하여 나한테는 기회조차 없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다정이가 파혼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 기회가 온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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