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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당신이 먹고픈데 어쩌죠

한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점심 먹을 시간이 다 되었다.

여준재는 고다정의 손을 잡고 다이닝룸으로 와서, 신사답게 의자를 당겨주며 다정하게 말했다.

“일단 밥부터 먹고 좀 쉬어요. 오후에는 해변으로 데리고 가줄게요. 거기에 섬 원주민들도 있거든요.”

“원주민이 있다고요?”

고다정은 놀랍게 여준재를 쳐다봤다.

그러자 여준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섬은 처음 발견됐을 때부터 원시 부족들이 살고 있었대요. 나중에 정부에서 계속 사람을 보내 개화를 시키면서 나중에 이렇게 작은 마을이 형성됐어요.”

그 말에 고다정은 매우 흥미진진하여 방그레 웃었다.

“그럼 오후에 그리로 가요.”

식사가 끝나고 둘은 정원에서 잠깐 휴식을 취했다가, 두 시간 후 일어나 간단히 짐을 꾸려 해변으로 출발했다.

관광버스 위층에 올라타니 바람결이 살랑살랑 불어오며 얼굴을 시원하게 스쳐 갔다.

이윽고 차는 목적지에 도착했고, 눈앞에는 온통 푸른 바다와 드넓은 황금빛 모래사장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래사장 위에 서 있거나 뛰어다니며 각각의 재미를 즐기고 있었다.

여준재와 고다정도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갔다.

두 사람의 출중한 외모와 남들과 다른 피부 빛이 뭇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섬에 새로 온 관광객인가 봐. 정말 예쁘다.”

“저 언니 너무 맘에 들어. 우리랑 같이 놀자고 하면 놀아줄까?”

“우리 저 언니 찾아가서 놀자고 해보자.”

한 대담한 아이가 이런 제의를 꺼냈고, 곧 다른 아이들도 맞장구를 쳤다.

고다정은 그런 걸 모르고 여준재의 곁에서 함께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때 여준재가 먼저 아이들이 이쪽으로 달려오는 걸 발견했다. 그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지만 막지는 않았다.

얼마 안 되는 사이에 아이들은 이미 두 사람 앞으로 달려갔고, 부끄러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애타게 고다정을 쳐다보기만 했다.

고다정은 이때에야 비로소 그들을 발견하고 뭔 일인지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몇몇 아이들은 서로서로 눈치를 보며 수줍어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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