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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좋아요?

“저기 저 마당 보여요? 우리가 나중에 늙으면 저기서 노후를 보내요, 앞뜰에는 꽃밭, 뒤뜰에는 약밭이 있어요. 꽃밭에는 내가 그네도 만들어놓으라고 했어요. 다정 씨가 그네를 타면 내가 뒤에서 밀어줄게요.”

여준재는 그 숲속의 집을 가리키며 고다정과의 미래의 노후생활을 눈앞에 그리듯 얘기했다. 그 화면을 상상하고 난 고다정은 장난스러운 웃음기가 입가에 돌며 물었다.

“나중에 날 밀수나 있겠어요? 준재 씨도 그때면 꼬부랑 할아버지가 돼 있을 텐데?”

“밀 수 있어요. 내가 매일 열심히 운동할게요. 꼭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녀를 품에 안으며 여준재는 싱그러운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이 한참 웃으며 장난이 오가는데 직원이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고 알렸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그들은 유람선에서 내려서 섬으로 향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고다정은 주변 공기가 한결 맑아져 머릿속이 뻥 뚫리는 거 같았다.

바닷바람이 불자 도로 양쪽의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푸른 잎사귀가 바스락바스락하는 소리를 냈다.

고다정은 기분 좋게 주변을 보며 절로 감탄이 나왔다.

“여기 진짜 노후에는 최고의 곳인 것 같아요!”

이 말을 들은 여준재는 고개를 돌려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두 사람은 한가로이 오솔길을 거닐며 천천히 별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입구에서는 집사가 이미 소식을 듣고 하인들을 데리고 마중을 나와 있었다.

“도련님, 작은 사모님.”

“이분은 이 집사님의 셋째 형님이자 여기를 돌보는 집사예요. 이 집사님과 한날한시에 입사했는데, 우린 상현 집사님이라고 불러요.”

여준재는 집사를 가리키며 소개했다.

고다정은 예의 있게 인사를 하며 그분을 불렀다.

“안녕하세요, 상현 집사님.”

“네, 작은 사모님, 어서 안으로 드셔서 주변 세팅이 맘에 안 드시는 부분이 있으신지 확인해 보세요, 도련님이 시켜서 인테리어를 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비록 작은 사모님의 취향에 맞게 물건들을 장만했지만, 혹시 뭐가 누락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돼서요.”

상현 집사는 반갑게 고다정을 맞으며 마당으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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