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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연구소 주소가 정해지다

한 바퀴 둘러본 일행은 연구소 사무실로 향했다.

박재경은 여준재와 고다정을 자리에 앉히며 직접 차를 대접했다.

“형수님, 여기가 마음에 드시나요?”

“마음에 들긴 하는데, 가격은 얼마에요?”

고다정은 사무적인 눈빛으로 박재경한테 물으며 문득 뭐가 더 생각이 났는지 한마디 덧붙였다.

“이건 비즈니스니까 개인적인 친분은 내려놓고 얘기하는 게 어때요?”

이 말에 멍한 얼굴로 바라보다 박재경은 여준재한테 눈길을 돌렸다. 그랬더니 여준재도 그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날 볼 거 없어. 난 관여하지 말라고 네 형수님이 그랬거든. 너희들이 얘기 나눠.”

박재경은 시선을 거두고 마음속으로 고다정에 대한 호감도가 더 상승했다.

“형수님 멋지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성의를 표해야죠. 이 금액만 주세요.”

그는 말하고 나서 손가락으로 16을 그렸다.

고다정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넌지시 떠보았다.

“160억이요?”

“160억이라뇨, 여긴 그 정도 안 해요.”

박재경은 고다정이 묻는 가격에 깜짝 놀라 얼른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16억이요, 16억. 그 안에 여기 있는 기구들 전부 포함해서요. 준재 형님이 말씀드렸죠? 이건 형수님이 직접 처리해야 한다고요.”

“네, 그 얘기는 들었어요.”

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는 동시에 16억이라는 가격에 매우 만족했다. 물론 그녀도 이 가격이라면 박재경이 매우 큰 혜택을 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성남구에 위치한한 부지가 얼마나 비싼지는 둘째 치고, 이 안에 들어있는 기구들만 해도 10억 이상은 할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고다정은 진지하게 말했다.

“그 가격도 재경 씨가 이미 매우 손해를 본다는 걸 알아요. 이럽시다, 160억은 제가 내드릴 순 없겠지만, 20억은 가능해요. 이 가격은 어때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 박재경과 여준재는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고다정이 이렇게 나올 줄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박재경은 다시금 여준재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여준재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이 일은 네 형수 말대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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