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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우린 아무것도 못 봤어요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저녁 식사를 마친 일행이 집으로 돌아갔다.

고다정은 김창석을 성북구의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그녀는 김창석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결국 참지 못하고 차에서 내려 말했다.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무슨 분부라도 있으신가요, 아가씨?”

김창석이 발걸음을 멈추고 의아해하며 돌아섰고 고다정은 그의 앞에 서서 진지하게 물었다.

“창석 선생님, 제 스승님께서 해외에서 어떤 상황에 처해 계신지 솔직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그분이 무슨 어려움을 겪으신 건 아닌가요?”

이 말을 듣고 김창석의 눈동자에 힘이 들어가더니 곧 다시 눈길을 거뒀다.

그러나 고다정은 그것을 보지 못했다.

김창석은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방금 식당에서 창석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들을 듣고 스승님이 해외에서 쉽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또한, 스승님이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중요한 일을 제게 맡기셨는데, 스승님이 저를 믿어주시는 건 알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졌어요.”

고다정은 자기 생각을 말한 후 김창석을 뚫어져라 바라보았고 김창석은 그 모습에 마음속으로 탄식했다.

스승님의 생각이 맞았다. 이 제자는 영특하고 총명함이 뛰어난 아이였고 분명 좋은 일만 말했는데도 뭔가를 알아차려 버렸다.

하지만 스승님이 아가씨가 걱정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반복해서 말씀하셨고,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당부하셨기에 김창석은 마음속의 감정을 숨기며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가 스승님을 오랫동안 못 뵈어서 걱정하시는 것 같네요. 스승님은 해외에서 잘 지내고 계세요. 연구가 중요한 시기라서 당분간 돌아오실 수 없어요.”

고다정은 이 말을 듣고 김창석의 표정에 이상이 없자 마음이 놓였다.

아마도 정말로 걱정이 지나친 것 같았다. 스승님이 문제가 생겼다면 연구소 설립에 신경 쓸 여유가 어떻게 있겠는가.

“스승님이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에요. 창석 선생님, 돌아가셔서 푹 쉬세요. 내일 연구소 설계도가 나오면 할 일이 많을 거예요.”

고다정은 몇 마디 당부하고는 돌아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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