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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그녀가 우리 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고다정은 채성휘의 말을 듣고 의외의 사실에 매우 기뻤다.

스승님은 그녀에게 약초 식별과 의술을 가르쳐주면서도 그녀를 제자로 인정한 적은 없었다.

스승님이라고 부르게 된 것도 그녀가 잔꾀를 부려 쌍둥이를 이용해 얻어낸 것이다.

스승님이 밖에서 그녀를 제자라고 말하고 다녔다니 너무 뜻밖이다.

“그렇군요. 지금 연구 관련 자료는 가지고 있나요? 아니면 구두로 저한테 상황을 얘기해주실래요?”

고다정이 본론으로 화제를 이끌었다.

이 말에 채성휘도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연구 자료는 연구소에서 가지고 나올 수 없으니 현재 상황을 구두로 말씀드릴게요.”

“그래도 돼요.”

고다정이 채성휘에게 계속하라고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러자 채성휘가 자신이 직면한 어려움을 얘기했다.

“아까 제가 대학교 다닐 때 성시원 선생님을 만났다고 얘기했잖아요. 사실 그때도 이 과제를 연구하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미숙하게나마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겼었죠. 그러다 졸업 후 연구소를 세우고 나서야 그때 그 아이디어를 다시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저의 예상대로라면, 이것의 존재는 간암의 병변을 억제할 수 있고 심지어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도 어느 정도 있어요. 하지만 현재 약성 상극의 문제에 직면했고, 수많은 방법을 시도했지만 이 두 가지 약성을 중화할 수 없습니다. 결국 방법이 없어서 선생님께 도움을 청했더니 선생님은 일이 있어서 못 오신다며 고다정 씨를 추천했습니다.”

기대에 찬 남자의 눈빛을 보며 고다정은 부담을 백배로 느꼈다.

그녀는 이 사람이 자기한테 아주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채 선생님, 저는 스승님 곁에서 그리 오래 배우지 못했어요. 기껏해야 약품 제조에 재능이 좀 있는 것뿐이니 당신에게 꼭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어요.”

“괜찮아요. 먼저 보시고 해결할 수 없으면 그때는 스승님께 여쭤보시면 되죠.”

채성휘는 고다정이 이렇게 말할 것이라 예상한 듯 개의치 않으며 손을 내저었다.

고다정은 울지도 웃지도 못할 상황이 됐지만 거절하지는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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