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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저는 학교의 지도자들을 믿어요

최우주는 두 아이의 시선을 느끼고 그들에게 바보같이 순수한 미소를 지었다.

그 빛나고 순수한 미소를 본 두 아이는 태양 빛에 눈이 부셔서인지 모르겠지만, 최우주와 친구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 엄마가 너랑 놀라고 하니까 우리가 잠시 너를 받아들이기로 할게. 하지만 우리 친구가 되려면 바보 같으면 안 돼.”

“맞아, 우리는 바보하고 안 놀아.”

하윤이가 오빠의 말을 따라 했다.

최우주는 드디어 두 사람과 놀 수 있게 되었던지라 기뻐하며 대답했다.

“하준이, 하윤이, 나 바보 아니야. 지난 학기에 반에서 48등 했어!”

이 말을 들은 우주 엄마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들의 유치원 고급반에는 총 50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그녀의 아들은 반에서 두 번째로 낮은 성적을 받고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두 아이도 입꼬리를 꿈틀거리며 최우주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이 녀석, 진짜 바보 같은 거 아닐까?

마음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든, 그들은 결국 이 조금은 둔한 친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때, 귓가에 선생님의 집합 소리가 들렸다.

집합을 마친 후, 선두에 선 선생님이 큰 바위 위에 서서 부모님들에게 계획을 발표했다.

“여러분도 보셨듯이, 여기가 우리가 앞으로 2박 3일을 보낼 곳입니다. 저희가 이미 민박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이제 저에게 와서 이름을 등록하고 방 열쇠를 받아가세요. 지금부터 이 3일 동안 우리가 할 활동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날, 많은 분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싶어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등산을 할 예정입니다. 현지인들에 따르면 산에는 야외 온천이 있다고 하니 거기도 가보실 수 있습니다.”

“둘째 날의 활동은 논에 가서 벼를 심는 체험입니다. 이미 이곳 마을 사람들과 협의를 마쳤고, 우리가 심은 벼가 익으면 학교로 보내줄 겁니다. 하반기에 우리는 자신이 심은 쌀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 활동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일부 귀하게 자란 부모님들은 논에서 일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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