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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여 대표님이 정말 사모님을 사랑하시나 봐요

약 십 분간의 휴식 후, 선생님들은 다시 모두를 모아 출발하기로 했다.

너무 오래 휴식 시간을 주었다간, 이 까다로운 부모와 아이들이 더 걷기를 꺼릴까 봐 걱정했던 것이었다.

실제로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선생님, 여기서 말씀하신 온천까지 얼마나 멀어요?”

한 부모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선생님도 그 말에 섞인 기분을 읽어냈지만, 여전히 인내심을 가지고 대답했다.

“사실 도착지와 별로 멀지 않아요. 우리 속도로, 반 시간만 더 걸으면 도착할 겁니다.”

“아직도 반 시간이나 더 걸어야 해요...”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심지어 몇몇은 산행을 포기하겠다고 소리쳤다.

선생님은 이들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산에 계속 오르고 싶지 않으면, 두 명의 경비원을 여기에 남겨 놓아 여러분이 충분히 쉬고 나면, 마을로 돌려 보낼 겁니다. 다른 부모님들과 어린이들 중에 저와 함께 산에 오르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면, 제 곁에 모여 주세요. 인원을 확인하고 출발할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앞의 공터를 가리키며 다른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하지만 몇 초가 지나도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고다정은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멈춰선 선생님들을 보며 그들을 도우려고 먼저 앞으로 나갔다.

솔직히 말해서, 이번 학교 행사는 그녀에게 매우 의미 있었을뿐더러, 이 귀하게 자란 까다로운 사람들 때문에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 여기 네 명인데, 선생님, 저희 등록 좀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

선생님은 서둘러 대답하고, 고개를 숙여 등록하기 시작했다.

고다정은 이를 보고 옆에 있는 우주 엄마에게 물었다.

“여러분도 같이 등산하실 건가요?”

“갈 거예요.”

우주 엄마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이전에 사과하러 온 그 여자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사모님이 산에 계속 오르고 싶다면, 저도 사모님과 함께 걷고 싶어요.”

이 말을 듣고 고다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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