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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사랑이 첫 번째고 아이들은 두 번째

고다정은 그 여자의 말을 듣고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여자의 말속에 숨겨진 함정을 금방 알아차렸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우주 엄마가 참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학교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 분명히 아이들을 고려한 것일 겁니다. 우리는 학교를 믿고, 그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결정을 내리리라 생각해야죠. 그렇지 않나요?”

‘이 아첨꾼은 입 닥치고 말하지 않는 게 좋을 텐데!'

여자는 마음속으로 분노하며 생각했지만, 겉으로는 티 내지 않고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맞아요, 학교를 믿어야죠.”

그러다가 그녀는 갑자기 화제를 바꾸며 여준재와 고다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대표님과 사모님, 두 아이를 데리고 식사하러 가시는 건가요? 이번 점심은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사모님께 사과하는 차원에서요.”

여자는 열정적으로 고다정을 바라보며 그녀가 승낙하기를 희망했다.

그녀가 여씨 가문과 연결되면 집에 돌아가서 자랑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계획은 성공하지 못했다.

“죄송하지만, 우리는 식사할 때 낯선 사람이 있는걸 좋아하지 않아요.”

고다정은 이런 간신배 같은 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바로 거절했고 말을 마치자마자 여준재와 우주 엄마를 데리고 자리를 떴다.

여자는 멀어지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불만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나는 외부인인데, 우주네 엄마는 뭐 가족이란 말이야?'

한편, 고다정 가족은 식사를 마치고 나서 학교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의 내용은 오후 1시에 마을의 댐에서 모이고, 그 후 산을 오르고, 밤에는 산에서 야외 요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부모님들은 저녁에 먹고 싶은 식자재를 가져오라고 했고, 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마을에 계속 머물 수 있다는 뜻이었다.

메시지를 읽은 후, 고다정은 여준재와 두 아이에게 산에 오를지를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평소 두 아이가 놀기를 좋아하는 성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히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좀 이따 우리 민박집 주인을 찾아 이 근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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