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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큰 성취감

최우주가 고다정 일행 뒤에서 몸을 흔들거리며 따라가고 있었다. 다소 뚱뚱한 체형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이 매우 깊게 파이면서 걷기 더 힘들게 만들었다.

지금도 한눈판 사이에 발을 빼내지 못하고, 바로 논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큰 물보라를 일으켰고 얼굴과 머리카락에도 진흙이 묻어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다.

두 아이가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최우주, 얼굴에 뭐가 묻었어.”

“최우주가 얼룩 고양이가 됐어.”

최우주는 자신을 놀리는 두 아이를 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기분이 상했는지 입을 삐죽이며 고다정을 쳐다보고 애처롭게 말했다.

“이쁜 아줌마~”

그 모습은 정말 사람의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고다정은 두 장난꾸러기의 뒤통수를 가볍게 두드리며 타이르듯 말했다.

“다른 사람을 놀리면 안 돼. 너희는 친구잖아. 서로 도와주고 사랑해야 해. 최우주를 일으켜 세워 줘.”

“나는 아직 쟤를 친구라고 인정한 적 없어요!”

하준이는 코를 찡그리며 반박했지만, 몸은 솔직하게 최우주를 도와주기 위해 나섰다.

하윤이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입으로는 불평하면서도 행동은 오빠보다 느리지 않았다.

고다정은 입과 행동이 다른 두 아이를 보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피식 웃었고 옆에 서 있던 우주 엄마도 잠깐 눈빛을 반짝이더니 입꼬리를 올려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곧 두 아이가 최우주를 일으켜 세웠다.

고다정은 그 모습을 보고는 그들이 손을 잡고 서로를 지탱하며 논에서 일하게 했다.

세 아이의 일은 가장 쉬운 것이었는데, 그저 선생님이 나눠준 모종을 부모님들에게 건네주는 것이었다.

고다정과 여준재는 처음으로 이런 농사일을 해보았지만, 두 사람 모두 진지한 태도로 임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그들의 동작은 꽤나 전문적으로 보였다.

잠시 후, 두 사람은 큰 면적의 모종을 심었고, 그 성과에 매우 만족했지만, 몸은 조금 버티기 힘들었다.

고다정은 오랜만에 이렇게 무거운 일을 하니 허리가 아팠다.

여준재는 그녀가 가끔 허리를 펴고 마사지하는 것을 보고 허리가 아플 것이라 생각하고 걱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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