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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이에요

이 일을 여준재와 고다정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점심 식사 시간에 두 부부가 말해줘서야 알게 되었다.

“너희들은 못 봐서 그래. 하준이가 저기서 자기보다 큰 아이들을 지휘하더라니까. 기세가 대단했어.”

심해영은 신이 난 듯 말했고 고다정은 그 말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오며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여준재도 미소를 지으며 자부심 가득한 두 눈으로 두 아이를 바라봤다.

하준이는 칭찬을 듣더니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고 입술을 깨물며 미소를 지었다.

“그건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옆에 계셔서 제가 용기를 낼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심해영과 여진성은 그 말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특히 심해영은 흥분한 듯 하준이를 품에 안고 애정을 표했다.

“솔직히 말해봐, 오늘 설탕을 많이 먹은 거 아니야? 왜 이렇게 달콤하게 말하는 거지?”

“하준이는 설탕 안 먹었어요. 진심인데요.”

하준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지만, 그의 모습이 더욱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여 심해영은 더욱 애정이 어린 손길로 하준이를 쓰다듬었다.

저녁 식사 후, 가족들은 교외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갔다.

넓은 공원에 꽃밭, 잔디밭, 인공 산과 호수가 모두 있어 공기가 상쾌했고 이곳에 놀러 온 관광객들도 꽤 많았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도착하자마자 두 어르신은 고다정과 여준재에게 얼른 따로 가라고 재촉했다.

“너희들끼리 놀아. 돌아갈 때 연락할게.”

“아빠, 엄마랑 데이트 가요. 우리가 방해 안 할게요.”

두 아이도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다.

고다정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아무리 봐도 우리가 너희들 놀이를 방해하지 않길 바라는 것 같은데? 할아버지랑 할머니는 너희들이 어떻게 놀든 상관하지 않으시잖아.”

엄마가 그들의 속마음을 정확히 이야기하자 두 아이는 킥킥 웃으며 인정 아닌 인정을 했다.

고다정은 어쩔 수 없이 여 씨 부부에게 부탁했다.

“그럼 두 아이를 두 분께 맡기겠습니다. 그래도 너무 애들을 오냐오냐해주시진 마세요.”

“우리가 애들을 봐줘야지 누굴 예뻐해 주겠어요. 신경 쓰지 말고 준재와 데이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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