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보스의 품격 / 제533화 당당하게 아빠라고 부르다

공유

제533화 당당하게 아빠라고 부르다

돌아가는 길에 신수 노인은 원빈 노인이 준 상자를 열었다. 그랬더니 며칠 전 그들이 서재에서 봤던 의서 몇 권이 안에 들어있었다.

“원빈 그 늙은이가 꽤 사리가 밝구나, 이걸로 사죄를 하다니. 다정이 네가 가져가서 잘 연구해 봐. 모르는 게 있으면 나한테 가져와서 같이 연구해 보자.”

그는 말하면서 나무상자를 고다정의 품에 안겨주었다.

원빈 노인이 이렇게 귀중한 선물을 할 거라 생각 못한 고다정은 좀 의아했지만, 원씨 저택에서 있었던 일련의 일을 생각하고는 맘 편히 받기로 했다.

“그럼 제가 가져가서 연구해 보고 모르는 게 있으면 어르신을 찾아가겠습니다.”

그날 저녁, 일행은 운산으로 돌아왔다.

고다정과 여준재는 신수 노인을 먼저 바래다 드리고, 산꼭대기에 있는 빌라로 돌아왔다.

두 사람이 차에서 금방 내리자마자 두 줄기의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다가와 그들 품속을 파고들었다.

“엄마, 끝내 돌아오셨네요.”

두 아이는 고다정과 여준재를 각각 껴안고 흥분하다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강 할머니는 곁에 서서 두 사람을 바라보며 웃음꽃이 잔뜩 핀 얼굴로 말했다.

“돌아왔구나. 어서 집으로 들어가자.”

고다정과 여준재는 고개를 끄덕이고 각자 아이 한 명씩 손을 잡고 거실로 들어갔다.

구남준도 캐리어를 들고 그들의 뒤를 따라 거실로 들어가서, 한 가족처럼 화기애애한 광경을 보고 얼굴에 웃음이 번졌다.

‘너무 잘됐어. 대표님의 사랑 씨앗이 드디어 결실을 보는구나.’

“대표님, 캐리어는 대표님 방으로 가져갈까요, 아니면 작은 사모님 방으로 가져갈까요?"

구남준이 여준재한테 묻는 말에, 고다정의 가족들은 모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두 아이는 어리둥절한 채 멍하니 물었다.

“남준 아저씨, 삼촌 짐을 왜 엄마 방에 가져다 놓아요?”

강 할머니도 의아한 눈길로 고다정을 쳐다보다가 그녀와 여준재 사이를 왔다 갔다 훑더니 놀란 기색으로 물었다.

“혹시 너희 만나는 거야?”

그랬더니 두 아이가 놀라서 소리 질렀다.

“뭐라고요? 아저씨랑 엄마랑 만난다고요?”

세 사람이 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