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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쌍둥이가 여준재한테 데이트 비결을 선사하다

몽롱한 불빛 아래,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있는 모습은 매우 로맨틱하였다.

여준재의 터치에 이미 익숙해진 고다정은 살짝 고개를 기울이며 미소 지었다.

“왜 그래요?”

“아니 그냥, 너무 다행인 것 같아서요.”

여준재는 가볍게 말하면서 턱을 그녀의 가녀린 쇄골에 살짝 기대었다.

그는 자신이 고다정을 찾아낸 것도, 남들보다 뒤늦게 나타나서 먼저 고다정의 마음을 얻게 된 것도 너무 다행스러웠다.

물론 그 속에는 두 아이의 원인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고다정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몰랐지만, 그저 이 남자가 오늘 좀 이상하다는 것만 느꼈다.

그녀가 입을 열어 묻기도 전에 뜨거운 무언가가 그녀의 입술을 가로막았다.

여준재는 품속의 여인을 꼭 끌어안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하게, 그리고 점점 더 깊게 키스하며 그 달콤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고다정의 마음속에는 물결이 출렁이고 몸에서 기운이 싹 빠져나간 것처럼 나른해짐을 느꼈다.

순간 방안에 공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옷은 한 벌 또 한 벌 바닥에 흩어졌다.

여준재는 깊은 눈빛으로 눈앞의 아름다운 여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약간 거칠어진 목소리로 무언가를 참는 듯하며 그녀에게 물었다.

“해도 돼요?”

고다정은 얼굴이 빨개졌지만, 거절하지 않고 수줍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튿날 아침, 여준재는 일찍 일어나 곁에서 깊은 잠이 든 여인을 바라보며 눈빛은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이내 그는 그녀의 검푸른 눈 밑과 몸에 군데군데 남겨진 사랑의 흔적들을 발견하고, 어젯밤 너무 심하게 들볶은 게 아닌가 하며 눈가에 안쓰러움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가볍게 침대에서 내려와 간단히 세수하고 방을 나왔다. 방문을 열자마자 문밖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두 아이를 발견하고 웃음이 나서 물었다.

“너희들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아빠랑 엄마가 나오기를 기다려요.”

두 아이는 해맑게 대답했다.

그리고 그들은 머리를 내밀어 여준재 뒤에 있는 방안을 들여다보고는 고다정이 안 나오자 이상해하며 물었다.

“아빠, 엄마는요?”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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