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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정식으로 여준재 부모님을 뵙다

그 후 날마다 고다정은 평온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그녀와 여준재의 사랑도 점점 깊어졌다.

사랑의 단맛을 본 여준재의 애정 표현은 점점 빈도가 잦아지고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걸핏하면 그녀를 숨이 넘어갈 뻔하게 키스하고, 때로는 사람들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그녀한테 입을 맞추었다.

그러나 매번 심하지 않은 정도에 그쳐 그나마 다행이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보름이 지났다.

이날, 여준재는 일찍이 회사 일을 마치고, 고다정과 두 아이를 볼 생각에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데, 그 시각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걸어 나오는 아버지를 마침 보고, 인사를 드렸다.

“아버지도 돌아가시는 길이세요?”

여진성은 응하고 대답하고 떠나려 했다. 그러나 그는 두어 걸음 걸어가다가 멈추고 돌아서서 여준재한테 물었다.

“넌 언제 정식으로 고 선생을 집에 데려올 참이니?”

지난 시간 동안 여진성은 비록 그들 둘 앞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계속 두 사람의 행방을 주시하고 있어, 그 둘이 지금 사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둘이 사귀고 나서 그들한테 소식을 알릴 줄 알았는데, 보름이 넘게 눈이 빠지도록 기다려도 인사하러 오지 않았다.

여준재는 그걸 전혀 모르고 있었고,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의외라는 생각에 좀 주저하며 말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반대 안 하세요?”

“우리가 반대해도 무슨 소용 있어?”

여진성은 다소 언짢기도 하면서 어쩔 수 없어 하는 감정이 섞인 말투로 여준재한테 되물었다. 말은 이렇게 해도 더는 둘을 말릴 생각이 없었다.

둘 사이에 이미 애들도 있고 서로 좋아하는데, 계속해서 막아선다면 집안에 불화만 일으키고 아들까지 잃게 될 것이다. 게다가 임초연 사건이 있고 난 뒤부터 더는 아들한테 결혼 상대를 소개해 주는 것이 두려웠다. 또 임초연같이 악독한 여자를 만났다간 그들 부부는 철저히 아들 볼 면목이 없어진다.

여준재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잠깐 멍때리다가 그의 말뜻을 이해하고,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며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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