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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할머니, 아빠랑 무슨 비밀 이야기해요?

고다정은 그 말을 듣고 다소 놀랐다. 그녀에게 여 씨 부인은 평소 다소 독단적인 성격으로 보였기 때문에 이런 일을 그녀와 상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여준재는 그녀의 당황한 모습을 눈치채고 고개를 숙여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별거 아니에요. 어머님은 두 녀석의 친할머니이니, 아이들을 데려가고 싶어 하신다면 저도 막지 않을 거예요.”

고다정은 고개를 들어 여준재에게 달콤한 미소를 지어 보였고 이 미소가 여준재에게는 상당히 매혹적으로 보였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갑자기 여준재는 그녀에게 다가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밤에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건 의미가 없어 보여요. 더 의미 있는 일을 해야죠.”

“의미 있는 일이요?”

고다정은 혼란스러워 말만 되풀이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그녀의 입술이 막혀버렸고 그 뒤로는 일방적이면서도 깊은 키스가 이어졌다.

그녀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여준재의 목을 끌어안고 깊은 키스에 응했다.

일분일초 시간이 흘러갈수록 방안의 온도는 점점 뜨거워졌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여준재는 마침내 만족스럽다는 듯 고다정을 놓아주었다.

이미 고다정은 피곤해 눈도 뜨지 못하고 있었고 여준재는 그녀를 안고 욕실로 데려가 간단히 씻겨준 뒤 둘은 다시 침대에 누웠다.

여준재는 졸린 고다정을 안고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며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잘 자요.”

“굿나잇.”

고다정은 졸린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곧 잠이 들어버렸고 여준재는 달콤하게 잠든 그녀의 모습을 두 눈 가득 사랑을 담아 바라봤고 그녀를 꼭 안은 채 눈을 감고 잠자리에 들었다.

편안한 밤이었다.

...

다음 날 아침, 장소를 바꿨기 때문인지 온밤 시달린 뒤에도 고다정은 일찍 눈을 떴다.

고다정은 허리가 아프고 욱신거려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고 예쁜 눈썹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특히 자신과 다르게 상쾌해 보이는 여준재를 보고는 더욱 불공평하다고 느꼈다.

“당신은 왜 전혀 피곤해 보이지 않죠?”

그녀는 화가 나서 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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