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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첫사랑에 빠진 소녀처럼

“너희들 이걸 어디서 구한 거야?”

여준재는 미소가 굳어지며 대략 난감의 표정을 짓고 두 아이를 보았지만, 두 아이는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신난 얼굴로 말했다.

“이건 어젯밤 이모와 저희가 논의해서 만든 데이트 비결이에요. 이 비결만 있으면 아빠랑 엄마 사이가 더 가까워질 거에요.”

“아빠, 꼭 여기 쓰인 대로 해야 돼요. 아빠처럼 뻣뻣하고 여자 맘을 모르는 남자는 나중에 엄마가 로맨틱하지 않다고 싫어할 수도 있어요.”

하준이가 걱정스레 그를 쳐다봤다.

여준재는 두 아이를 번갈아 보며 화를 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그들 마음이 이해되어 둘의 어깨를 톡톡 두드리며 미소를 짓고 말했다.

“걱정 안 해도 돼. 엄마랑 아빠는 행복하게 잘 지낼 거야. 이번 선물은 아빠가 고맙게 받을게. 대신 마지막이야, 다음부터 이모한테서 이런 이상한 걸 배워서 엄마한테 들키면 엄마가 혼낼 거야.”

“알겠어요.”

쌍둥이는 얌전하게 대답했다.

어느새 학교에 도착했다. 여준재는 애들이 학교로 들어가는 모습을 다 지켜본 후에야 구남준한테 회사로 가자고 했다.

그는 차 안에서 두 꼬마가 남겨둔 공책을 보고, 저도 모르게 펼쳐보았다.

그 안에는 각종 데이트 코스와 연애 과정에서의 디테일한 것들이 적혀 있었다. 예를 들어 영화나 콘서트를 보러 간다거나, 촛불 만찬을 하고 꽃 선물을 한다든가 하는 내용이 전반적으로 꽤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여준재도 이것을 보고 마음속에 대개 아이디어가 생겼다.

점심때가 거의 되는 시각, 고다정은 드디어 잠에서 깨어났다.

방을 둘러보니 자신이 혼자 남겨져 있었고, 정신없이 불살랐던 어젯밤의 기억을 떠올리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리 쉬었다.

그녀는 씻고 아래층으로 향했다.

강 할머니가 한창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그녀가 내려온 걸 보자 웃으며 인사했다.

“일어났구나.”

그녀도 강 할머니를 향해 머리를 끄덕여 인사하고는 주변을 돌아보니 머릿속 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그 모습을 전부 지켜보던 강 할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찾을 거 없다. 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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