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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원빈 어르신의 물건을 안 가지면 손해야

원진혁의 말을 듣고 나서 여준재의 안색은 좀 누그러들었다.

그는 원진혁을 깊은 눈빛으로 쳐다보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원씨 집안에서 상황 판단이 너무 어리숙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그렇게 벌하기로 했으면 저는 더 이상 추궁하지 않겠지만, 만일 원씨 집안이 겉과 속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되는 날엔, 제가 직접 손 쓸 테니 그리 아세요.”

말끝에 그는 예의를 차리지 않고 경고장을 날렸다..

원진혁도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그래야죠.”

그리고 그는 할아버지가 말한 기타 약속 사항을 그들에게 마저 전달하고 스스로 떠나갔다.

그가 떠나자, 방안에는 고다정과 여준재만 남겨졌다.

고다정은 감탄하며 말했다.

“원래 병 치료만 해주려고 왔는데 이 많은 일이 벌어질 줄 몰랐어요. 시간도 많이 지체되고.”

품속에서 근심 어린 표정을 한 그녀를 보고 여준재는 안쓰러운 듯 그녀의 코끝을 살짝 건드리고는 사랑에 겨운 말투로 그녀한테 말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신수 어르신 따라서 아무 데나 다니면 안 돼요. 그 노인네가 제일 문제에요. 앞으로 병이 중한 환자도 가족들한테 보내오라고 해요. 다정 씨가 애들이랑 안 떨어지게.”

“어르신을 그렇게 얘기했다가 나중에 알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그래요?”

고다정은 여준재의 말에 웃음이 났고, 동시에 그가 방금 말한 데 대해서도 약간의 생각이 생겨났지만, 구체적인 건 돌아가서 신수 노인과 상의한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

눈 깜짝할 사이에 이틀이 지나고, 그동안 원경하가 없으니 원씨 집안은 그전보다 훨씬 조용하고 화목한 분위기였다.

사흘째 되던 날, 고다정은 거울로 자신의 희미해진 목 자국을 보고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상처 자국이 너무 눈에 띄어 외할머니와 두 아이가 보고 걱정하는 것이 두렵지만 않았더라면, 그녀는 사고 다음 날부터 돌아가고 싶었다.

이런 생각 하며 욕실 문을 밀고 나가자, 여준재가 이미 차려입고 창가 옆 의자에 앉아 노트북을 하고 있는 걸 본 그녀는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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