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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4화 여 대표가 밥 사야 해

밤 11시가 돼가도록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부자 3인방을 보고 고다정은 잠자리에 들라 재촉했다.

“자, 그만. 내일 학교 가야 돼. 자야지 이제?”

“알겠어요.”

쌍둥이는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이윽고 하윤이가 못 참고 물었다.

“엄마, 오늘 밤 우리 엄마랑 아빠랑 같이 자면 안 돼요?”

이 말을 듣고 고다정은 잠깐 멈칫했다가 거절하지 않았다.

원씨 저택에서도 여준재와 쭉 같이 한방에서 지냈는데 이제 와서 내외하는 척 구는 건 좀 우스워 보였다. 게다가 두 아이도 함께 있는데 설마 여준재가 뭔 짓을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그들은 같이 방 안으로 들어가 간단히 씻고 잘 준비를 하였다.

고다정은 두 아이를 중간에 눕히려고 하는데, 두 아이는 오히려 그녀와 여준재를 침대 중간으로 밀면서 말했다.

“엄마랑 아빠가 만나는 사이면 같이 자야 해요.”

고다정은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두 아이를 가볍게 꾸짖으며 여준재를 감히 쳐다보지 못하고 시선을 여기저기 피하며 어쩔 줄 몰라 하였다.

“떠들지 말고 잠이나 자.”

그녀가 부끄러워하는 것을 여준재는 다 알아채고, 웃으며 고다정을 품에 안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애들의 마음이니 그렇게 할까요,우리?”

고다정은 그 말에 머릿속이 잠깐 정지된 것 같았다가, 금세 얼굴을 붉히고 수줍어서 몸을 비틀며 여준재를 나무랐다.

“애들이 보는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엄마, 걱정하지 말아요. 우린 아무것도 못 봤어요.”

두 아이는 고다정이 부끄러워하는 줄 알고 장난스럽게 눈을 가렸다.

고다정은 얼굴이 더 빨개지고, 여준재는 그런 그녀를 보고 저도 모르게 그녀의 볼에 뽀뽀하고는 미소를 지었다.

“알았어요. 애들도 못봤다는데 그만 삐치고 자요.”

고다정도 더는 고민하지 않고 잠자리에 누워 애들과 같이 포근한 밤잠을 이루었다.

일어나보니 이미 이튿날이었다.

아침을 먹은 후 고다정은 두 아이를 학교로 데려다주고 여준재는 회사로 출근했다.

원씨 저택에 있을 때 짬짬이 시간 내서 회사 일을 처리했지만 그래도 밀린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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