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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아

여진성은 허허 웃으며 두 녀석을 바라봤고 보물인 양 하윤이를 안아 들며 물었다.

“우리 보배 손녀 하윤이, 할아버지 안 보고 싶었어?”

“보고 싶었어요. 하윤이랑 오빠 모두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하윤이는 인자한 할아버지의 모습에 꿀 발라논 듯 달콤한 말로 대답했고 하준이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심해영은 할아버지와 손주들의 끈끈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질투가 났는지 황급히 다가오며 물었다.

“너희들은 할아버지만 보고 싶었고 할머니는 안 보고 싶었어?”

“아니에요! 할머니도 똑같이 보고 싶었어요.”

하준이가 심해영의 질투 난 모습을 눈치채고는 황급히 뛰어가 다리를 잡고 응석을 피웠다.

심해영은 녀석을 안고는 인제야 만족의 웃음을 지었다.

고다정은 여준재가 깨워 차에서 내리자 보이는 광경에 그 자리에 얼어붙었고 어리둥절한 채 여준재를 쳐다봤다.

그녀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여준재가 그녀의 의중을 알아챘는지 손을 저으며 말했다.

“나도 저분들이 올 줄 몰랐다면 믿어줄 거에요?”

고다정은 고개를 들어 준재의 진심 어린 눈빛을 보며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여준재가 그녀를 속일 필요도 없으니 말이다.

그녀는 이런 생각을 하며 눈길을 다시 여 씨 부부에게로 옮겼고 눈빛에는 복잡한 심경이 담겨있었다.

바로 그때, 임은미가 다가오더니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저 두 분은 누구야?”

은미는 여 씨 부부를 몰랐지만 두 녀석이 저 둘과 친해 보였기에 호기심이 들었다.

고다정이 대답해줬다. “여 대표님 부모님이야.”

임은미는 그 말에 눈을 깜빡이며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친구를 쳐다봤다.

“대단하네, 여 대표님 부모님까지 해결하고. 이제 두 사람의 좋은 일도 머지않은 건가?”

그녀는 말을 하며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이 히히 웃으며 어깨로 고다정을 툭 쳤다.

이내 능글맞은 눈빛으로 눈썹을 치켜들며 말했다.

“너랑 여 대표님 결혼하는 날, 이 들러리에게 사례금 두둑이 챙겨주는 것도 잊지 말라고!”

“...”

고다정은 친구의 모습을 바라보며 기가 빨리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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