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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아빠라고 불러도 될까?

정성재는 여준재의 말을 듣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그쪽이 애들 아빠예요?”

그는 여준재에게 질문을 던지며 고다정쪽을 바라봤다.

여준재도 암묵적으로 고다정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이 상황에 고다정은 더는 머뭇거리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이 사람, 애들 아빠 맞아요.”

“그래서 둘이 만난다는 거야?”

정성재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되물었다.

그 질문에 고다정은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여준재는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고는 고다정이 답하기도 전에 차가운 목소리로 먼저 답했다.

“우리 둘 사이에 아이까지 있는데, 만나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그쪽한테 물어본 거 아니에요.”

정성재는 어두운 얼굴로 답하고는, 고다정을 응시하며 그녀의 대답만 기다렸다.

그의 부담스러운 눈빛에 고다정은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지만 그녀의 대답이 떨어지기도 전에 여준재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내 뜻이 곧 이 사람 뜻입니다.”

여준재는 경고의 한마디를 날린 뒤 구남준에게 명령했다.

“사모님 대신 손님 좀 모셔다드려.”

구남준은 그의 말대로 정성재 옆에 다가가 나가라는 제스처를 취해 보였다.

그는 얼굴이 바로 굳어지며 이대로 자리를 떠나고는 싶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구남준에게 강제로 끌려 아파트를 나갔다.

곧 거실에는 여준재와 고다정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여준재는 굳은 얼굴로 고다정 앞에 앉으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조금 전에 왜 대답 안 했어요?”

그 말에 고다정은 머리가 아파 났다. 그녀는 여준재가 이 질문을 할 거라 예상을 했었고, 조금 전 대답을 한다고 해도, 마땅한 답이 없었기에 대답을 하지 않은 거였다.

고다정은 잠시 머리를 굴리더니 아예 대화 주제를 돌려 질문을 던졌다.

“아, 맞다. 이 시간에 여긴 어찌한 일로 왔어요?”

여준재는 그녀의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다는 듯 웃어 보이며 더는 캐묻지 않았다. 캐물으면 물을수록 고다정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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