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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언제 약혼 예정이니?

“어르신, 어쩐 일이세요?”

고다정이 전화를 받았다.

그러자 신수 노인이 단도직입적으로 답했다.

“다른 게 아니라 내 오랜 친구가 중병에 걸렸어. 그래서 내가 한번 가서 봐줬으면 하는데 나도 확신이 잘 서지 않는다. 이참에 너도 같이 가서 봐줬으면 하는데, 너 시간 괜찮니?”

“당연하죠.”

고다정은 망설임 없이 그 말에 승낙했다.

잘 알아야 할 게 그녀는 신수 어르신의 보살핌 덕분에 오랫동안 운산에서 살아갈 수 있었다.

이어서 고다정이 되물었다.

“그럼 일단은 만나서 같이 가는 거예요? 아니면 주소를 저한테 보내주시는 거예요? 주소 보내주면 제가 그 주소대로 갈게요.”

그 질문에 신수 노인은 바로 대답해주지 않고 그녀에게 설명했다.

“그게 내 친구가 진성 시에 있거든. 거기서 하루 자고 와야 하는데 너 괜찮니?”

“네, 문제없어요.”

고다정은 그런 것쯤은 아무런 문제 아니라는 듯 답했다.

때마침 이 기회를 빌려 여준재와 잠시 떨어져 지내면서 할머니가 했던 그 말들도 잘 생각해보려 했다.

신수 노인은 그녀의 승낙에 기뻐하며 말했다.

“그럼 내가 지금 너 데리러 갈게. 그리고 둘이 같이 진성으로 가면 될 거야.”

“네, 알겠어요. 근데 그 친구분 병세에 대해서 조금 말씀해주실 수 있어요? 필요한 약재가 있으면 준비도 해갈 겸요.”

고다정은 바로 업무 상태로 빠져들었다.

신수 노인도 속일 거 없이 그가 알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부 말해주었다.

전화를 끊은 뒤, 고다정은 도우미한테 정원으로 가서 할머니를 찾아오라고 알린 뒤, 위층으로 올라가 짐과 약재를 싸기 시작했다.

몇 분 후 강말숙이 고다정을 찾아왔다. 그녀는 고다정의 발 옆에 놓인 트렁크를 보며 물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신수 어르신이 친구분을 치료하기 위해 저보고 같이 가자고 초대해주셨어요. 그 장소가 진성인지라 거기서 하룻밤 자고 올 거예요. 그러니 오늘과 내일 할머니 혼자서 집 봐줘야 할 거 같아요.”

고다정은 사실대로 일의 자초지종에 관해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강말숙 또한 별문제 없이 동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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