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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어젯밤 도둑질이라도 한 거야?”

드디어 기자들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악성 질문들에 임초연이 폭발하고 말았다.

“그만 해요! 시집을 가든 못가든 당신들이랑 뭔 상관인데, 우리 임 씨 집안은 운산을 떠나는 것뿐이지 파산당한 것도 아니라니까, 난 여전히 임 씨 집안 아가씨라고!”

그녀는 면전의 기자들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분노를 이기지 못하는 모습에 자리에 있던 기자들 모두 그 자리에 멍하니 얼어붙었다.

그리고 이 틈을 타 그녀는 옆에 있던 엄마를 끌어당기고 아빠를 부르고는 몸을 돌려 보안 검색대로 향했다.

잠시 멍해 있던 기자들이 정신을 차려보니 임 씨 가족은 이미 보안 검색을 넘어 대기실로 들어간 뒤라 더는 인터뷰 할 수 없어 그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반 시간쯤 지났을까 운산에서 낙성시로 향하는 비행기가 이륙했다.

임초연은 퍼스트 클래스 창가 쪽에 앉아 창밖으로 점점 작아지는 운산을 바라보며 눈동자 속 살기가 극에 달했고 아름다운 얼굴은 음침한 악의로 일그러져갔다.

‘여준재, 고다정, 가만두지 않겠어!

언젠가는 나 임초연이 반드시 돌아와 복수해주지!’

...

YS그룹, 대표 사무실에서

구남준이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방 중앙에 선 채 공손하게 보고를 올렸다.

“대표님, 임 씨 가족 모두가 운산을 떠나 낙성시로 향했답니다.”

“알겠어, 계속 사람을 붙여 예의주시하도록 해.”

여준재가 목소리를 낮추고 분부했다.

그도 임광원이나 임초연이나 이렇게 쉽게 그만둘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사람을 붙여 감시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대비를 하려고 했던 것이다.

구남준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처리하러 나갔다.

같은 시각, 고다정도 인터넷을 통해 임 씨 집안이 운산을 떠났다는 뉴스를 접하게 됐다.

하지만 별다른 신경은 쓰지 않은 채 그저 하던 일을 계속 집중해나갔다.

그날 밤, 여준재가 다름없이 아파트로 와 두 아이와 함께했고 온 김에 치료를 받았다.

그때 그가 임 씨 가족의 도피에 대해 말을 꺼냈다.

“임초연이 떠나긴 했지만 이번에 큰 손실을 보았는데 절대 가만있진 않을 거예요. 그러니 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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