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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운산을 떠난 임 씨 집안

임초연은 어머니의 말을 듣더니 경악을 금치 못하고는 참을 수 없는 분노에 사로잡혔다.

“여준재가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그녀는 주먹을 꽉 말아쥔 채 이를 바득바득 갈며 가슴속으로는 타오르는 분노를 느꼈다.

하지만 지금 화를 내봤자 소용없는 일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귓가에 어머니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렸다.

“그 여준재라는 놈, 널 이렇게 만들어놓고도 끝장을 보겠다는 거지. 그 고 씨 성의 못된 년은 아무 일도 없고. 양심도 없지, 우리가 증거를 못 찾아낸 게 한이야, 아니면 여준재가 지금처럼 막 나갈 수 없었을 거다!”

임초연은 어머니의 말을 들으며 낯빛이 어두워지더니 마음속에는 충동이 일었다.

“여준재를 찾아가야겠어요!”

말을 뱉고는 성큼성큼 밖으로 나가려 했고 신해선은 잠시 멍해 있더니 황급히 따라 나가며 막았다.

“초연아, 거기 서!”

임초연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단숨에 계단까지 걸어가더니 종종걸음으로 내려갔다.

어쩔 수 없이 신해선도 속도를 높여 쫓아갔고 바로 그때 뜻밖의 사고가 발생했다.

슬리퍼를 신은 신해선의 발이 삐끗하더니 새된 비명과 함께 앞으로 고꾸라졌고 그 소리를 들은 임초연이 고개를 돌리자 어머니가 자신의 위로 와락 넘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둘은 함께 고꾸라져 데굴데굴 계단을 굴러 내려왔다.

임광원이 소란을 듣고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자 자신의 아내와 딸이 계단 입구에 넘어져 있는 모습이 보였고 당장 다가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뭐 하는 거야?”

신해선은 바로 대답하지 못한 채 임초연의 손목을 꽉 잡고 다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엄마 말 들어, 여준재를 찾으러 갈 생각도 하지 마. 이미 널 이렇게 만신창이로 만들었는데 네가 무릎 꿇고 빈들 그가 우리 임 씨 집안을 놓아줄 리 없어.”

엄마의 마음으로 쓴소리를 하며 임초연을 설득했고 임초연은 이를 꽉 깨물고는 분노를 표출했다.

그녀도 엄마의 말이 사실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여준재 앞에서 무릎 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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