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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애를 쓸 필요가 있을까?

”고 선생과 준재가 만난 들 안될 것도 없지. 둘 사이에 아이들도 있고, 감정도 깊은 데 이렇게 애를 쓸 필요가 있을까, 우리 가족 관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말이야.”

여진성이 속마음을 털어놨다.

심해영은 말문이 막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를 몰랐다.

그때 여진성이 말을 이었다.

“항상 우리 준재에게 필요한 건 현모양처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몇 번이고 원 씨네든 임 씨네든 여준재의 능력은 충분히 입증됐으니 현모양처는 필요 없을 것 같아. 그럼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고르게 하는 것도 좋지. 그리고 고 선생도 장점이 없는 것도 아니지, 신분이 특출난 건 아니지만 고대 한의학 계승자를 사부로 모시고 있다고 하고.”

“지금 그런 말을 하시면 무슨 소용이 있어요, 이미 미운털이 박혀버렸는데, 지금 우리 친손주마저 보지 못하게 됐잖아요.”

심해영은 우울함과 후회에 가득 찬 채 말했다.

여진성은 그녀의 시무룩한 모습에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애들이 오지 않으면 우리가 찾으러 가면 되지. 이미 준재가 이번 주 주말 고 선생과 아이들을 데리고 승마장에 간다는 소식을 들었어. 이 기회에 두 아이에게 승마술 좀 가르쳐줄 셈이야.”

심해영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는 고개를 숙이고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럼 도우미에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 좀 준비시키라 해야겠어요.”

같은 시각, 임 씨네 별장에서

신해선은 클럽 직원이 걸어온 전화를 받았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임 대표님이 지금 클럽에서 만취하셔서 데리러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 네. 바로 가도록 하죠.”

신해선은 전화를 끊고는 집사에게 차를 대기시키라 분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클럽에 도착하자 룸에서 만취한 임광원이 보였고 저도 모르게 눈썹이 찌푸려졌다.

“여보.”

그녀는 임광원을 부르며 그에게 다가갔지만 임광원은 본 척도 하지 않고 술병을 잡은 채 바닥에 앉아 고개만 숙이고 있어 표정을 알아채기도 힘들었다.

신해선은 그 상황을 보고는 수려한 눈썹을 또다시 크게 찌푸렸다.

특히 룸 안에 풍기는 진한 알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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