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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아저씨와 엄마가 뽀뽀했어요

다음 날 아침 일찍 고다정은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두 아이를 씻긴 후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심해영은 이미 옷을 입고 소파에 앉아있었다.

그녀와 멀지 않은 곳엔 정리된 캐리어가 놓여있었다.

심해영은 고다정 모자가 내려오는 것을 보고 두 눈을 반짝이며 아이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준아, 하윤아. 이리 오렴.”

“할머니, 왜요?”

두 아이가 달려가 물었다.

심해영은 아이들을 품에 안고 아쉬운 듯 말했다.

“좀 있으면 할머니는 가야 해. 아니면 너희도 할머니랑 같이 가자. 할머니는 너무 아쉬워.”

절대 빈말은 아니었다. 심해영은 정말 두 아이를 데려가고 싶었다.

아쉽게도, 아이들은 심해영의 제안을 거절했다.

“우리도 할머니가 가시는 게 아쉽지만, 남아서 아저씨를 보살피고 싶어요.”

“아저씨가 다 나으면, 저희가 아저씨랑 같이 할머니 보러 갈게요.”

그 말을 듣고 심해영은 실망스러웠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곧 네 사람은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향했다.

헤어지기 전, 심해영은 고다정을 바라보며 당부했다.

“애들 잘 보살펴요.”

“네.”

고다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모습에 심해영은 입을 뻐금거렸다.

할 말이 있어 보이는 심해영의 모습에 고다정은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하실 말씀 있으세요?”

그 말을 들은 심해영은 그윽한 눈빛으로 고다정을 쳐다보았다.

“비록 우리 준재를 구해주셨지만, 전 여전히 고 선생님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고 선생님은, 제가 기대했던 며느리와는 너무 다른 사람이에요.”

고다정에게 그 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잠시 말이 없던 고다정은 태연한 눈빛으로 심해영을 쳐다보았다.

“사람의 마음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비록 심 여사님이 기대하신 며느리가 어떤 모습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저도 그렇게까지 빠지는 사람은 아닌 것 같거든요. 여 대표님께서 제가 좋다고 하시면, 그게 좋은거겠죠.”

“...”

심해영은 그만 할 말을 잃었고, 얼굴도 일그러졌다.

고다정은 그런 심해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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