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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잡혀버린 원준

“왜 웃는 거지?”

원준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를 보았다. 갑자기 웃는 임초연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임초연은 비웃음으로 가득한 시선으로 그를 보았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네가 그동안 준재 씨한테 억압당하고 산 게 이해가 되어서.”

말을 마친 그녀는 뜸을 들이더니 이내 점점 더 비아냥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난 말이야. 네가 뭘 믿고 나한테 협박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만 알아둬. 네가 여씨 집안에 가서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하든 난 두렵지 않아.”

그녀의 말에 원준은 눈치채게 되었다.

임초연이 이미 자신과의 계약을 깨고 배신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렇게 생각한 원준은 안색이 점차 어두워지더니 입을 열었다.

“제기랄, 감히 날 갖고 놀아?!”

임초연은 당장이라도 살인을 저지를 듯한 그의 모습에 다소 움찔했고 혹여라도 이 남자가 갑자기 돌발행동을 할까 긴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임초연은 남자의 앞에서 긴장감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허리를 곧게 펴며 차갑게 피식 웃었다.

“너도 날 갖고 놀았잖아. 이걸로 우린 공평해진 거야!”

말을 마친 그녀는 바로 내선 전화를 눌러 비서에게 손님을 배웅하라고 했다.

원준은 화가 난 채로 나가버렸다.

이내 사무실엔 임초연 혼자만 남게 되었다.

그녀는 의자에 앉아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동시에 자신이 한 수를 남겨두어 임씨 집안을 그 진흙탕 싸움에서 빼낸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갑자기 책상 위에 있던 내선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회장실에서 온 연락이었다.

임초연은 눈을 살짝 반짝이며 바로 전화를 받았다.

“아빠, 무슨 일이세요?”

“내 사무실로 올라와.”

임광원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임초연은 전화를 끊고 바로 회장실로 올라갔다.

회장실로 들어간 그녀는 책상 앞에 앉아있는 임광원을 발견하곤 격식 있게 말했다.

“무슨 일로 저를 부르셨어요?”

“방금 원씨 집안 그 녀석이 널 만나고 갔다던데, 언제부터 원씨 집안 아들이랑 만나고 있었던 게냐?”

임광원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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