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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돈 나올 구석

원시혁은 자기 아들을 보았다. 확실히 방금 은행 지점장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

그가 이렇게 사방을 돌아다니며 돈을 빌리러 다는 것보다 차라리 자기 아들을 관리 잘하는 것이 나았다.

남자라면 상황에 따라 굽힐 줄도 알아야 한다.

이 난관만 헤쳐나 기기만 하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게 생각한 원시혁은 차가운 눈빛으로 원준을 보면서 말했다.

“원준이 너 얼른 나랑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 내일 우린 해외로 가서 여준재를 찾아갈 거다. 가서 사과해! 용서해 줄 때까지, 우리 집안을 봐줄 때까지 빌어!”

“지금 저보고 여준한테 가서 사과하라고요?!”

원준은 놀란 눈으로 원시혁을 보다가 이내 소리를 버럭 질렀다.

“싫어요!”

소리를 지른 후에도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았던 그는 계속 원시혁을 노려보고 있었다.

“제가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여준재한테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런 아들의 모습에 여준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일은 네가 벌여 놓고 사과하지 않겠다고? 설마 우리 집안 3대째 이어온 사업을 물거품으로 만들 생각인 것이냐?!”

그의 말에 화가 나 있던 원준은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아무리 자존심이 강해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지금껏 이룬 업적과 자본은 원씨 집안이 존재한 상황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최근 며칠 동안 그는 매일 협력 업체에 계약 거부를 당했고 자존심을 억누르며 아버지와 함께 일일이 방문하여 부탁하고 있었다.

길거리에서 대치 중이었던 두 사람 주위로 무거운 공기가 흐르고 있었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그들을 힐끔힐끔 보게 되었다.

한참 지나서야 원준은 그제야 먼저 입을 열었다.

“전 사과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돈을 구해올 방법은 있어요.”

“그게 무슨 방법인데?”

원시혁은 그다지 그를 믿지 않았다.

원준은 어두워진 낯빛으로 말했다.

“어쨌든 저에겐 다 방법이 있어요. 만약 그 방법도 안 되면 제가 결혼하는 방법도 있잖아요. 아버지께선 일단 국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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