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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기회는 다시 생기기 마련이다

여준재 뒤에 쏘옥 숨어든 두 꼬맹이에 고다정은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말했다.

“너희들~ 딱 기다려. 엄마가 바로 잡을 거야!”

말을 마친 그녀는 시선을 돌려 여준재를 보더니 눈을 깜빡이며 애교를 부렸다.

“여 대표님~ 한 번만 봐주세요, 네?”

여준재와 두 꼬맹이는 모두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고다정이 대놓고 반칙을 쓸 줄 몰랐던 것이 분명했다.

“안 돼요! 아저씨 봐주면 안 돼요!”

조급해진 두 꼬맹이는 얼른 여준재의 옷자락을 붙잡고 애교를 부렸다.

여준재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두 꼬맹이와 고다정을 번갈아 보더니 이내 눈을 반짝였다.

“걱정하지 마. 아저씨는 절대 안 봐줄 거야. 당연히 실력대로 해야지.”

그 말을 들은 고다정의 눈빛이 암울해졌다.

그녀에게 정말로 실력이 있었다면 이렇게 애교를 부릴 일도 없었다.

여준재는 그녀의 모습에 더욱 두 눈에 웃음기를 머금었다.

곧이어 게임은 다시 시작되었다.

고다정은 여전히 꼬리 사냥하는 역할이었다.

이번에 그녀는 반드시 두 꼬맹이를 잡아 아까의 치욕을 갚아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여준재를 향해 강력한 공격을 했다.

원래 그녀는 여준재가 자신의 공격을 피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여준재는 피하지 않고 그녀의 공격을 맞아주고 있었다.

고다정은 어리벙벙한 얼굴로 여준재를 잡았다.

이때 그녀의 귓가에 웃음기 가득한 여준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윽, 얘들아, 아저씨 다쳤어. 못 움직여.”

말을 마친 여준재는 손으로 가슴을 움켜잡는 시늉을 하며 바닥에 털썩 앉았다.

고다정은 더욱 어안이 벙벙해졌다.

어리벙벙한 고다정을 보며 여준재는 얼른 그녀에게 말했다.

“얼른 잡아요!”

그제야 정신이 든 고다정은 잔디 위에 앉아있는 여준재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손을 쓱쓱 비비더니 이내 일부러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두 꼬맹이한테 다가갔다.

“후후, 우리 꼬맹이들 도와줄 사람 이젠 없네?”

두 꼬맹이는 그제야 여준재가 일부러 고다정을 봐주고 있었다는 것을 눈치채고 소리를 지르며 달렸다.

“꺄아~ 아저씨 반칙이에요! 너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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