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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실종된 고다정

"무슨 일을 잊었나 했더니, 그것을 잊었네요.”

임초연은 말을 꺼내고는 심해영이 묻기도 전에 먼저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해영 이모, 오늘 제가 쇼핑하러 나갔을 때, 원준이 연락 왔었어요. 제가 말한 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화가 나서 전화를 끊더라고요. 아마 다른 방법을 써 준재 씨를 해하려 할 테니 우리 계획을 실행해도 될 것 같아요.”

이 말을 들은 심해영은 즉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바로 경호원 대장을 불러 덫을 놓으라고 명했다.

그날 밤 고다정도 이 사실을 듣고 협조하겠다고 했다. 다만 쌍둥이의 안전을 위해 그녀는 두 아이가 병원에 가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두 녀석은 기분이 상했지만, 집에 가만히 있겠다고 약속했다.

……

다음날, 고다정은 아침을 먹고 여느 때와 같이 여준재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입원 동에 도착한 그녀는 엘리베이터 입구에 서서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

그때 유난히 키가 큰 청소부 한 명이 청소차를 끌고 다가왔지만 고다정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띵’ 하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고다정은 청소부를 먼저 들어가게 하고 뒤이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녀는 청소부를 등지고 있었기에 그의 위험한 눈빛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올라가고 청소부는 CCTV를 한눈 보더니 손수건을 꺼내 고다정에게 악마의 손을 뻗었다.

"윽….…”

고다정은 피할 겨를도 없이 몇 번 허우적거리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몇 분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청소차를 밀며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청소부는 눈앞에 보이는 장면에 멍해진 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다름이 아니라 복도 전체에 기세가 심상치 않은 경호원들이 잔뜩 깔려 있었다, 모두 몸집이 상당한 데다 위엄있는 모습에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았다.

"뭐 하는 사람입니까?”

엘리베이터 입구의 경호원이 질문했다.

청소부는 침을 꿀꺽 삼키며 쭈뼛쭈뼛 대답했다. "청소부입니다. 여기도 청소 필요하신가요?”

"아니요. 외부인은 들어오실 수 없으니 당장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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