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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YS그룹도 아래로 내려와야지

“여 회장님이 무서워하실 분이 아니라는 거 당연히 알죠. 단지 회장님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뿐입니다. 여기서 시간을 낭비할 게 아니라 돌아가셔서 여씨 집안의 인맥을 동원해 어떻게든 사람을 찾아내는 게 낫지 않을까요?”

원시혁은 도리를 설명해 여진성의 마음을 돌리려 했다.

잠시 후 그는 뭔가 있는 듯한 표정으로 천천히 말했다.

“여 회장님, 어떤 때는 시간이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마세요.”

협박에 가까운 이 말을 들은 여진성은 표정이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그러나 실질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이들 부자를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당신들은 내가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길 비는 게 좋을 거야!”

이 말을 남기고 여진성은 그 곳을 떠났다.

잔뜩 긴장해 있던 원시혁과 원준은 그제야 몸이 스르르 풀렸다.

원준은 심지어 뒷북을 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여씨 집안은 진짜 안하무인이네요. 사람을 데리고 남의 집에 쳐들어오다니, 법을 너무 우습게 아는 거 같아요.”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뺨을 한 대 얻어맞고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버지, 왜 저를 때려요?”

“왜 때리는지 정말 모르겠어?”

원시혁은 그를 매섭게 쏘아보며 이를 갈았다.

“네가 뒤에서 꾸민 짓이라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아?”

그러자 원준은 묵인하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시혁은 화나다 못해 치가 떨렸다.

“너는 여씨 집안에서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길 비는 게 좋을 거야. 증거가 나오면 친아들이라도 봐주는 거 없으니까!”

이 말을 남기고 그는 위층으로 올라갔다.

나이는 못 속인다고 어제 밤새워 여진성과 대치하다 보니 몸이 지칠 대로 지쳤다.

어느새 거실에는 원준이 혼자만 남았다.

음침한 눈빛을 하고 소파에 앉아있는 그는 온몸에서 금방이라도 뿜어져 나올 듯한 난폭한 기운이 감돌았다.

“여준재, YS그룹, 당신들도 이제는 아래로 내려와야지.”

……

뉴욕, 여씨네 별장.

의식이 몽롱한 상태로 깨어난 고다정은 몸이 몹시 불편했다.

손으로 이마를 만져보니 정말 미열이 좀 있었다.

그러나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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