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08화 점점 여자친구가 되가는것 같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원준의 말에 임초연의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초연은 알고 있었다. 임씨 집안과 원씨 집안이 손을 잡거나 혹은 다른 어떤 집안이 더 모여서 같이 YS그룹을 대적한다 해도 결과는 같을 것이다. 이미 백 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YS그룹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있었고 국내외 유명 인사들과의 인맥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동안 YS그룹을 넘본 사람은 많았지만 결국 그들 모두 지금은 이 바닥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원준아, 내가 보기에 너 취한 것 같아. 지금까지 넌 계속 여준재 손안에서 놀아났잖아. 너 따위가 여준재를 무너뜨리고 YS그룹을 망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꿈이나 깨.”

임초연은 냉소한 웃음을 지으며 원준이 대답도 하기 전에 다음 말을 이어갔다.

“죽고 싶으면 너 혼자 죽어,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

말을 마치고 임초연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잠시 생각하던 초연은 바로 여준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쉽게 연결되지는 못했다. 더욱 화가 난 초연은 싱경질적으로 전화를 내려놓으며 중얼거렸다.

“여준재, 너한테 난 이렇게나 싫은 존재인 거야?”

사실은 원준과의 대화 내용을 여준재한테 알려줄 생각이었다. 그럼 준재가 자신한테 조금이라도 고마움을 느껴 자신을 한 번 더 바라봐줄 것 같았다. 하지만 여전히 받지 않는 전화기를 내려다보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여준재쪽의 상황이 어떻든 자신이 나서서 도와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한편 이런 사실을 모르는 여준재는 고다정과 진현준의 도움아래 점점 체력을 회복하여 이제 조금씩 침대에서 내려와 걸을 수있게 되였다. 심해영 마음속 돌덩이가 이제야 내려간 것 같았다. 병원에는 여준재를 보러온 쌍둥이들이 있었다. 옆에 서 있는 심해영에게 여준재가 말을 했다.

“저 이제 괜찮아요. 내일 사람 불러 모셔다드릴게요.”

“왜, 나 있는 게 불편하니?”

심해영의 한올한올 정교하게 그려진 눈썹이 못마땅한 듯 꿈틀거렸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쌍둥이들이 할머니를 도와 말을 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