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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옷을 벗겨줄 수 있어요?

30분이 지나서 고다정은 곰탕을 완성하였지만, 여준재에게 직접 가져가고 싶지 않았다. 병실에 까지 들어가면 진현준이 계속 귀찮게 하기 때문이다.

“진 선생님, 이 곰탕을 여 대표님께 다져다 주세요.”

말을 마친 고다정은 진현준이 거절할 틈도 주지 않고 바로 곰탕을 그의 손에 쥐어줬다.

진현준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고 선생님은요?”

“저는 여기 곰탕에 들어가는 약재가 떨어져서 사러 가야 해요.”

말을 마치고 고다정은 바로 주방에서 나갔다.

진현준이 병실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여준재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네가 왔어? 고 선생님은?”

“삼촌, 우리 엄마는요?”

두 아이도 의문의 눈길을 보였다.

진현준은 아직 문의 심각함을 느끼지 못한 채 웃으며 말했다.

“너희들 엄마는 약재를 사러 갔어.”

그리고 또 여준재한테 곰탕을 건네며 말했다.

“어서 마셔. 나와 고 선생님이 같이 달인 거야.”

여준재는 약을 건네받고 바로 마시지 않고 눈앞에 있는 친구한테 말했다.

“앞으로 우리 고 선생 귀찮게 하지 마. 너를 제자로 받지 않을 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순간, 진현준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왜 너마저 내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너를 안 된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 하지만 한의학은 배우기 쉽지 않아. 게다가 고대 한의학은 더더욱 힘들어.”

여준재는 인정사정없이 말했다.

진현준은 그래도 불복하면서 뭐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여준재가 먼저 경고했다.

“너 매일 이렇게 한가하면 나 원장님을 찾아가서 너한테 일을 더 많이 주라고 할거야.”

“...”

진현준은 목구멍까지 나온 말을 삼키고 조용히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자기 와이프밖에 모르는 나쁜 놈.”

낮은 소리로 말했어도 여준재는 다 들었다. 하지만 사실이었기에 반박하지 않았다.

오후 2시쯤에 고다정이 돌아왔는데 그녀가 병실에 왔을 때는 진현준은 없고 여준재와 두 아이가 자고 있었다. 그녀는 그제야 안도했다.

여준재는 그런 그녀의 반응을 보고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가 뭘 두려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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