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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임초연은 시름 놓을 수 없어

임초연은 고다정을 무척이나 신경 쓰고 있는 여준재의 모습을 보자 고다정에 대한 질투와 미움의 감정이 세찬 파도처럼 밀려왔다.

이러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두 손에 주먹을 꽉 쥐고 애써 억제하였다.

다만 한 가족처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을 보는 반면 자신은 그 대화에 낄 틈새조차 없자 분노가 턱 밑까지 다다른 것 같았다.

여기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며칠 동안이나 깨어나길 기다렸는데, 여준재 눈에 자기는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으니, 화가 치밀었다.

임초연은 억울한 나머지 한숨 길게 들이쉬고는 억지로 그들의 대화 중에 끼어들었다.

"준재 씨도 깼는데, 아직 진현준 선생님께 알리지 않았네요. 제가 진 선생님을 불러올께요."

"그럼 부탁해요. 초연 씨"

심해영은 임초연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는 계속하여 준재 쪽으로 눈을 돌려 상태를 살폈다.

여전히 투명 인간 취급당한 임초연은 분에 겨워 이를 꽉 악물고 돌아서서 나갔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진현준과 함께 병실에 돌아왔다.

의식이 돌아온 친구를 보며 진현준은 반갑다는 듯 웃었다.

"인제야 의식이 돌아왔네? 지금 느낌 어때?"

"온몸이 쑤시도록 아파."

준재가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진현준이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당연히 아프지. 일주일 동안 누워있기만 했는데."

그러면서 여준재의 상태를 체크하였다.

사람들이 다 옆으로 물러나 조용히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잠깐 뒤, 진현준은 검사기구를 거두며 웃으면서 말했다.

"바이털은 많이 안정된 것 같아. 앞으로 고 선생 말대로 꾸준히 치료 잘 받고, 그러다 일주일 후면 몸 안에 남은 독소까지 깨끗해 질 거야."

준재가 알겠다고 머리를 끄덕였다.

위중한 상황에서 금방 벗어 난 탓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여준재는 또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임초연은 이때다 싶어 눈에서 번뜩 빛이 나더니, 착한 어투로 심해영한테 말을 건넸다.

"준재 씨도 이젠 깼으니까 심 씨 아주머니는 걱정하지 마시고 일찍 돌아가서 쉬세요. 여긴 제가 남아서 잘 돌볼게요."

"아니에요, 여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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