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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직접 치료해 보시던가요

한순간 고다정은 마치 무슨 죄를 지은 사람처럼 모든 의사들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침 몇 대와 탕약으로 어떻게 치료한다는 거예요?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만약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의 책임이에요?’

“그러게, 우리 시간만 낭비하고 있어.”

왈가부왈하는 소리에 고다정은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속에서 천불이 났다.

이 사람들은 그녀의 치료 방법을 비판할 시간은 있어도 해독제를 연구해야겠다는 의지는 없었다.

“그만 하세요!”

고다정은 소리를 버럭 지르더니 부드럽던 눈빛마저 예리해졌다.

병실에 있던 의사들을 슥 둘러보더니 직설적으로 말했다.

“제 치료 방법에 대해 불만이 있으시면 직접 치료해 보시던가요!”

몇몇 의사들은 마치 목덜미가 잡힌 듯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여준재와 오래 지내서인지 고다정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 역시 위압감이 있었다.

그녀의 시선을 받은 사람들은 움찔해 날 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진현준은 구남준의 옆에 가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형수님 성격 만만치 않은데요? 준재 감당할 수 있겠어요?”

“고 선생님 성격 좋으신 분이에요. 자꾸 사람들이 시비를 걸어서이지 성격이 안 좋다고 말할 수 없죠.”

구남준은 그를 불쾌하게 쳐다보더니 앞으로 다가가 고다정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

“여러분, 여러분도 환자에 대해 책임지려고 이곳에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히 저희 대표님을 살릴 방법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고 선생님의 치료 방법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어떠한 사고가 발생한다고 해도 이 병원과 아무런 연관이 없을 것임을 맹세합니다.”

이런 말까지 나온 마당에 의사들은 딱히 반대하지도 않았다.

진현준만은 그래도 여전히 고다정에게 믿음이 가지 않았다.

놀라운 것은 구남준이 고다정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대표님 목숨을 저 사람한테 맡길 거예요?”

“저는 고 선생님이 해내실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시도해 볼 수밖에 없잖아요. 이 기회를 놓치면 대표님이 버텨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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