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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고다정이 괴롭힘을 당할까 걱정돼

고다정의 말에 심해영도 찬성했다.

“그래요, 백날 천날 방비해봤자 차라리 범인을 잡기만 못하지. 그럼 말한 대로 합시다!”

“그럼 앞으로 이렇게 하는 겁니다.”

고다정은 자신의 계획을 자세히 설명했다.

말을 끝낸 후 복잡한 눈빛으로 임초연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동안 초연 씨는 원씨 성의 남자를 예의주시해 주세요.”

“네, 원준 씨랑 연락 계속할게요. 무슨 행동이라도 한다면 바로 알려드리죠.”

임초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돕겠노라 약속했다.

계획을 세운 후에도 심해영은 화를 삭이지 못해 이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눈앞에 앉아 있는 두 여자를 보자 또 걱정이 밀려왔다.

임초연은 보아하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 가득한 여자인 것 같았다.

반면 고다정은 그렇지 못했다. 단순해서 괴롭힘을 당하는 입장이었다.

심해영은 자신이 떠나면 고다정이 임초연에게 괴롭힘을 당할까 걱정됐다.

그리하여 세 사람은 거실에 앉아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어색한 대화만을 나눴다.

다행히 고다정에게 신수 노인의 전화가 걸려와 이 어색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신수 노인은 뉴스를 보고 여준재가 사고를 당했음을 알게 됐다. 거기에 전에 다정이 치료 방법에 대해 같이 논의했던 것이 생각나 고다정이 치료하는 환자가 여준재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해독이 필요하다던 친구 준재 맞지. 지금 뉴욕에 있는 거야?” 확신에 찬 말투였다.

고다정은 신수 노인이 알아차렸으니 굳이 숨길 필요가 없어 웃으며 말했다. “역시 속이지 못한다니깐요.”

“나처럼 똑똑한 사람을 속일 수 있을 것 같아?”

신수 노인은 흥 하더니 전화를 건 목적을 얘기했다. “그 사람 상황은 좀 어때? 내가 가서 도와줄까?”

다정은 사부의 나이를 생각해 에둘러 거절했다.

“오실 필요 없으세요. 아직 깨어나진 않았지만, 수치도 안정됐고 독소가 모두 빠져나오면 아마 일어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 그럼 다행이야.”

신수 노인은 한 시름 놨다. 고다정도 옅게 웃었다.

이어 두 사람은 치료에 관한 일을 토론하고는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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