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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누군가 준재 씨를 해하려 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심해영은 참지 못하고 병원에서의 일을 물었다.

“아까는 왜 그렇게 말해라고 한 거니?”

말을 꺼내자 쌍둥이들도 호기심에 귀를 쫑긋했다.

임초연은 쓴웃음을 짓더니 말했다. “고 선생님을 만나면 같이 설명해드릴게요.”

심해영은 그녀의 표정을 보더니 마음속에 불안함이 가득했지만 더는 캐묻지 않았다.

별장에서 고다정은 한 잠자고 일어난 상태였다.

그녀는 맑은 정신으로 거실에 앉아 여준재의 치료에 쓰일 약재를 제조하고 있었다.

그때 밖에서 경적이 들려왔다. 아마 심해영와 아이들이 병원에서 돌아왔을 것이다.

몸을 일으켜 손에 묻은 약재 부스러기를 닦아내고 마중을 나가려는 그때 거실로 들어오는 네 사람에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임초연이 심해영의 팔짱을 꼭 낀 채 쌍둥이들을 데리고 들어오고 있었다.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으며 불안감이 밀려왔다.

쌍둥이는 다정의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하고는 반갑게 뛰어왔다.

“엄마, 저희 왔어요.”

“아저씨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엄마한테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아기들은 이구동성으로 입을 열었다.

고다정은 입꼬리를 달싹이고는 대충 대답했다. “그래?” 그러면서도 눈은 임초연에게 고정돼 있었다.

임초연은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인사를 걸어왔다.

“고 선생님, 또 뵙네요.”

“네, 초연 씨.”

고다정은 입술을 달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심해영이 두 사람 사이의 묘한 기류를 눈치를 챘지만 마음속으로 다른 일을 걱정하는 듯싶었다.

“초연아, 차에서 병원에서의 일은 고 선생님을 만나서 직접 얘기하겠다 했었잖니. 이제 얘기해줄 때가 되지 않았나?”

“무슨 일 있었나요?”

고다정은 자신과 관련됐다는 말에 눈썹을 찌푸렸다.

임초연은 음모를 숨긴 눈을 반짝이며 ‘사실’대로 얘기했다. “무슨 일 있었어요, 누군가 준재 씨를 해하려 해요.”

“누가?!”

심해영은 비명을 지르며 소리를 높여 물었다. “누가 우리 준재를 해하려고 해?”

고다정은 뭐라 하지 않았지만 역시 긴장되는 눈빛으로 임초연을 바라봤다.

쌍둥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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