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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임초연의 등장

모두 다정의 말을 듣고는 조용해졌다. 진현준이 대표로 나서서 질문했다. “고 선생님이 쓰신 치료 방법은 무엇이죠?”

“고대 의료법입니다. 저희 나라에서는 몇천 년의 역사가 있죠. 여러분들이 보셨던 한의학과는 다를 겁니다.”

고다정은 간단히 대답했다. 그럼에도 현준은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귀국을 자주 하지는 않았지만, 소문으로 들은 적이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국내에 은밀하게 지내는 의학 가문이 있다는 것이다.

이 가문은 예로부터 내려오던 치료 의술을 통달하고 있으며 신통하기 그지없다는 것이다. 소문은 익히 들었으나 현준이 직접 본 적이 없었기에 믿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소문이 진짜라니, 진짜로 이토록 신기한 의술이 있을 수 있다니!

이에 고다정을 바라보는 현준의 눈빛이 더욱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은신 가문의 사람 맞죠?”

“어... 아니요.”

고다정은 현준이 오해를 했다고 생각해 고개를 젓고는 차분히 해명했다. “저는 그저 운이 좋아 사부님을 만나 그분한테서 배웠을 뿐입니다.”

진현준은 믿지 않았다. 그는 고다정이 겸손을 떤다고 생각했다.

“고 선생님 너무 겸손하시네요. 가능하다면 의술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해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침술을 가르쳐주실 수 있나요? 이런 기술은 수술대에서 약물로 과다출혈을 막을 수 없을 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지하게 자신과 의술을 토론하는 이 사람에게 다정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이 사람이 이 정도로 의학에 집착하는 사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어쩔 수 없이 황급히 남준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냈다.

남준이 알아차리고는 다정의 앞을 막아서며 현준을 병실 쪽으로 밀었다.

“반 시간이나 지났는데 수치 기록할 때가 되지 않았나요?”

현준은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일을 첫째로 할 수밖에 없었다.

남준은 경호원들을 불러 남은 의사들도 데리고 나가도록 했다.

눈앞의 의사들이 모두 사라지자 다정은 인제야 크게 숨을 내쉬었다.

해영은 상황을 지켜보며 혼란스러워졌다. 이제껏 다정의 신분을 탐탁지 않아 했는데 은신 가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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