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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전략적 연합

”아가씨 오해세요. 제가 어떻게 감히 아가씨한테 그런 험한 일을 시키겠습니까. 그저 아가씨와 전략적 연합을 맺으려는 거죠. 성공한다면 여씨 가문의 며느리가 될 기회도 생기는 거고요.”

원준이 악마의 유혹을 해왔다.

임초연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지금 승낙해버린다면 이번 협상에서 을이 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당신이랑 연합 같은 거 안 해도 여씨 가문에 들어갈 수 있어요.”

“자신감이 넘치시네요, 그런데 현실도 좀 직시하셔야죠.” 원준이 정곡을 찔렀다.

결국 주도권 싸움을 포기한 임초연은 낮게 대답했다. “세 시에 보딩 예정이에요. 계획은 짧게 말하는 게 좋겠죠.”

“당연하죠.”

원준의 만족스러운 웃음소리가 전화기 한 켠에서 들려왔다.

......

하루 밤새 푹 쉬고 나니 정신이 맑게 돌아왔다.

다정은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쌍둥이를 데리고 해영을 따라 병원으로 향했다.

병실에 도착하자 병실에는 진현준뿐만 아니라 어제 그녀가 쫓아냈던 의사들까지 모여있음을 발견했다.

그녀는 남준을 향해 입 모양으로 이 사람들은 뭐하러 왔는지 물었다.

남준은 난처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이들은 고 선생님이 어떻게 치료하시는지 보려고 오셨습니다. 어제 치료가 끝난 후 대표님 상태가 여러 면으로 좋아지셨거든요.”

다정은 의외였지만 납득할 수 있었다. 단지 심해영이 불만이란 듯이 미간을 찌푸렸다.

“뭐 볼 게 있다고. 치료에 영향 주면 어떡해, 안돼, 다 나가라고 해.”

말을 마치고 강경한 태도로밖에 있는 경호원들에게 쫓아낼 것을 명했다.

의사들은 수치심에 화가 났지만 별수 없었다. 금세 병실에는 고다정과 진현준으 포함한 몇 명만 남게 됐다.

고다정은 심해영까지 내보내고 싶었지만 나갈 기색이 전혀 없어 보여 말을 꺼내지 않았다. 단지 쌍둥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난감했다.

여준재의 상처는 어제 일부 독소를 빼냈어도 아직은 보기에 흉측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아직 어린아이들을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다.

“구 비서님, 아이들 데리고 잠깐 나가서 놀아주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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