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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해독 시작

구남준은 바로 여준재를 바꿔 달라는 여진성의 말에 식은땀을 흘리면서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

“대표님 지금 회의 중이십니다. 회장님, 무슨 일이 있으시면 저한테 말씀해 주십시오. 회의가 끝나는 대로 대표님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말하면 여진성은 아무 의심하지 않고 구남준에게 일을 맡겼었다.

평소에 늘 그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은 구남준의 오산이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분노가 가득한 구진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회의는 무슨! 다쳐서 입원하고 있잖아! 아직까지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거야?”

이 말을 들은 구남준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더는 숨기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사실대로 말하기로 했다.

“대표님 습격당하신 거 맞습니다. 아직 혼수상태에 빠져있고요. 이미 고 선생님을 모셔 왔기 때문에 곧 회복하실 겁니다. 깨어나시면 바로 연락드리라고 하겠습니다.”

구남준은 간단히 상황을 보고할 뿐 더는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여준재가 부모한테 숨기려고 했던 것은 자신을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심해영은 여준재가 혼수상태에 빠져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지 못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뉴욕으로 가는 티켓을 끊어달라고 했다.

여진성도 함께 가고싶었지만 YS그룹을 지키려면 남아있어야 했다.

고다정은 심해영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당일 오후, 고다정은 첫 번째 치료 단계에 들어섰다.

침을 놓아야 했기 때문에 진현준더러 여준재 몸에 꽂혀있는 호스를 다 뽑으라고 했고 거즈를 걷어내자 상처가 아주 심각해 보였다.

상처 주위의 살은 이상하게도 검은 자주색을 띠고 있었고 검은 자주색 피가 상처에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고다정은 한눈에 상처가 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표정이 많이 심각해졌다.

그리고 상처 주위에 금침을 놓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상처에서 흘러내리던 피가 그만 멈추었다.

진현준은 놀라고 말았다.

믿기지 않는 듯한 눈빛에서 희망의 빛이 보였다.

‘형수님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네.’

고다정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상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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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송영란
내용을 너무질질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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