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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치료 시작

고다정은 여준재의 상태를 보더니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다름 아니라 그녀의 예상에 따르면 오늘의 치료는 적어도 3분의 1의 독소를 빼낼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준재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독소는 3분의 1마저 채 안 돼 보였다.

보아하니 독성이 상당히 강한 독소였다.

“이건 극히 일부분의 독소일 뿐입니다. 모든 독소를 빼내려면 아직 시간이 더 걸려야 될 거에요.”

고다정은 말을 마치고 여준재의 곁으로 가 침을 거두며 옆에 서 있던 현준에게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제가 전에 달여놓은 탕약도 꼭 먹이세요.”

진현준은 묻고 싶은게 많았지만, 다정의 말대로 하기로 했다. 다정이 이곳에 있는 한 앞으로 질문할 기회는 많을 것이다.

약을 마신 후 다시 준재를 부축해 침대로 옮겼다.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그의 변화를 알아챌 수 있었다. 안색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예전처럼 잿빛 얼굴색에 죽음의 기운을 뿜고 있지는 않았다.

구남준은 이를 보더니 깊은숨을 토해냈다. 조마조마하던 가슴이 드디어 한 시름 놓은 듯 편해졌다.

“고 선생님, 그럼 이대로 치료를 받으신다면 대표님은 언제쯤 깨어나실까요?”

그의 걱정도 이해가 갔다. 회사의 대표가 앓아누웠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라도 하면 회사는 흔들리고 말 것이다. 회장이 아직 위에서 버티고 있더라도 회사의 프로젝트와 주식에 영향을 줄 것이고 직접 준재를 만나지 않으면 협력을 취소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고다정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남준의 얼굴에서 무언가 긴박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눈치챘다. 그녀는 입술을 달싹이더니 말했다. “예상대로라면 세 차례 진료 후 깨어나실 수 있으실 테지만 방금 독소를 빼낸 상황으로 봤을 때 적어도 일곱 번의 치료를 받으셔야 깨어나실 겁니다. 일주일 정도 걸리겠네요.”

“일주일이나요? 너무 오래 걸리네요. 다른 방법은 정말 없는 건가요?”

구남준이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다정은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지금으로선 이게 제일 빠른 방법입니다.”

진현준은 남준이 급해 하는 이유를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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