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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준재의 진심

정적만이 느껴지는 대표실 안.

심해영과 여진성은 한참동안 진정한 후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러자 두 사람은 여준재에게 물었다.

“그럼 지금 넌 어떻게 할 생각이니? 나는 고다정 그리고 그의 아이들까지 모두 우리 여씨 집안의 사람이니까 빠른 시일 내에 데려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단다.”

“손주들은 물론이고, 그 아이들의 어머니도 같이 데려와야 해.”

준재도 여진성의 말을 듣고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심해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별로 원하지 않아 보였다.

여진성은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도 그다지 원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준재는 그들의 표정을 알아차린 후 말했다.

“다정 씨는 최고의 사랑으로 두 아이들을 지금까지 잘 키우고 있어요. 게다가 그때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았으니 저는 아이들만 데려올 수도 없었어요. 그리고 전 다정 씨에게서 아이들을 빼앗고 싶지 않아요.”

“그럼 너는 그 고다정이랑 결혼할 생각이니?”

여진성은 달갑지 않은 표정을 준재를 바라봤다.

심해영도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네가 차마 고다정과 그 아이들의 관계를 멀어지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물론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가 아이들을 위해 희생할 필요는 없지 않니? 우리가 고다정에게 돈을 주고, 가끔씩 아이들을 보고싶어 한다면 보러 오게 하면 돼.”

이 말을 듣자 준재는 불쾌했다.

“저는 다정 씨와 아이들의 관계를 떼어놓을 생각이 전혀 없어요. 그리고 저는 다정 씨와 하는 결혼이 저를 희생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반대로 저는 다정 씨와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라고요.”

그는 마지막 말을 할 때는 진심과 간절함이 가득한 눈빛을 드러냈다.

심해영과 여진성은 아들의 이토록 간절한 모습을 본적이 없었으며 그의 태도에 놀라 순간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한참동안 멍해 있었던 심해영은 정신을 차린 후, 불만 가득한 어조로 준재에게 물었다.

“너 진심으로 고다정을 좋아하니?”

“네? 그렇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전 다정 씨와 함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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