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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미움 받을 용기

하준이의 앙증맞은 목소리를 들으니 심해영과 여진성은 마음이 녹을 것만 같았다.

그들은 최대한 친절한 표정을 지으며 자기소개 했다.

“나는 심해영이라고 해. 준재 아저씨의 엄마야. 너희들은 나를 심해영 할머니라고 불러도 돼.”

지금은 손자, 손녀로 부를 수 없지만, 심해영은 다른 방법으로 두 아이들에게 자신을 할머니라고 부르게 했다.

하준과 하윤은 곧바로 인사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그래~ 안녕.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심해영은 갑자기 흥분해서 모든 행동과 말이 횡설수설했다.

옆에 가만히 보고있던 여진성은 질투가 나기 시작했다.

방금 두 아이들은 할머니만 불렀을 뿐, 아직 할아버지를 부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진성도 아직 자기소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얼른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안녕, 나는 너희 준재 아저씨의 아빠야. 나를 여진성 할아버지라고 부르렴.”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하준과 하윤은 크고 동그란 눈을 깜박거리며 그들에게 인사했다.

‘아직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게 어색한 건가…….’

다만 쌍둥이들은 잠시 생각을 접어두고 심해영은 또 다른 화제거리를 찾아 말했다.

그러나 아직 쌍둥이와 여진성 부부는 서로 이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듯, 분위기는 여전히 어색했다.

다행히 그때 여진성이 책상 위의 어려운 수학문제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 문제들은 누가 너희들에게 알려 준거야? 정말 대단해. 한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냈구나.”

여진성은 진지한 표정을 한 후, 진심을 다해 칭찬했다.

두 아이들은 여진성 부부에게서 느껴지는 다정한 눈빛을 보고 난 후, 서서히 경계가 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눈앞에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자신의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않았던 아이들은 경계를 풀지 않았다.

“아저씨가 가르쳐 주셨어요.”

두 아이는 동시에 말하며 엄마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심해영은 아이들의 어색함을 알아채지 못해 다시 물었다.

“어느 아저씨가 가르쳐준 거니?”

그 말을 들은 하윤은 하준을 쳐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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