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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배상금 청구

“엄마는 정원에서 증조할머니랑 약재를 정리하고 있어요.”

하준과 하윤은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여준재는 웃음기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럼 우리 엄마한테 가서 점심 먹으러 오라고 할까?”

“좋아요!”

두 꼬맹이는 당연히 이를 거절하지 않았다.

그대로 한 성인 남성과 두 아이가 웃고 떠들며 거실을 떠났다.

심해영은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그들의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고다정에게 설명할 수 없는 질투심이 더욱 솟구쳤다.

아직 가족이 되지도 않았는데 자기 아들과 손자들 모두 그 여자를 에워싸고 있었다.

‘만약 우리가 미래에 가족이 된다면 내가 여기서 말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비록 불만은 많았지만 심해영은 손주들과 아들 앞에서 티 내거나 기분 나쁠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정은 심해영의 적대심을 눈치채고, 마음속이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다정도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이미 심해영은 그녀에 대한 반감을 표한 적이 있었다.

앞서 보여준 호의에 대해 말하자면, 다정은 단지 심해영의 성격이 오락가락한다는 것으로 간주할 뿐이었다.

식사를 마친 후, 준재는 서둘러 떠나지 않았다.

그는 집사에게 두 개의 방을 청소하라고 지시한 후, 다정과 강말숙 그리고 두 아이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곧 거실에는 심해영과 준재만이 남았다.

심해영은 준재에게 자신의 마음을 말하려 했다.

그녀는 두 손자를 받아들였지만 그들의 엄마인 다정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심해영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준재가 입을 열었다.

“오랜만에 별장에 오셨네요. 어머니도 피곤하실 텐데, 돌아가서 좀 쉬세요.”

“난 갈 생각이 없단다. 우리 소중한 손주들과 같이 있을 거야.”

심해영은 준재가 자신을 보내려 할 줄은 몰랐기에 별로 좋지 않은 표정으로 거절했다.

준재는 쉽게 어머니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오전 내내 함께 있으셨잖아요. 계속 여기 계시면 다정 씨 가족들에게 의심을 불러일으킬 거예요. 어머니도 하준이랑 하윤이를 오래도록 보고 싶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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