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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우여곡절

따뜻한 조명 빛 아래, 고다정과 여준재 둘뿐인 룸 안은 긴장감이 맴돌았다.

하지만 그들의 눈빛에 드러난 감정은 기대감과 약간의 설렘이 담겨 있었다.

준재가 말을 이어 하려던 순간,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애써 무시하려 했지만, 화면에 뜬 발신자의 이름에 전화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발신자는 그의 어머니였다.

“왜 전화하셨어요?”

[준재야, 빨리 와야 할 것 같아. 아버지가 아프셔.]

휴대폰 너머 심해영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준재는 한순간에 얼굴이 굳어졌고, 다정을 바라보며 미안함을 표했다.

“죄송해요. 아버지가 편찮으시다고 하셔서 빨리 가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럼 저랑 같이 가는 건 어때요? 제가 아버님 상태를 봐 드릴게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다정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준재는 이를 알 리 없었다.

그는 잠시 생각한 후, 다정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그녀와 함께 대저택으로 향했다.

심해영은 준재가 다정을 데리고 온 모습에 달갑지 않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준재는 어머니를 따라 침실로 들어갔다. 아버지가 초췌하게 침대에 기대 누워있는 것을 본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왜 병원에 안 가셨어요?”

“너희 아버지가 가기 싫다고 하더구나. 병원 소독약 냄새는 맡기도 싫대. 네가 아버지한테 말씀드려 봐.”

심해영은 유감스러운 표정으로 남편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진성은 그런 상황을 보고 준재에게 담담히 말했다.

“별일 아니야. 오늘 회식이 길어져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술병이 났을 뿐이야. 너희 엄마는 너무 놀란 마음에 널 부른 것 같구나.”

“뭐가 별일이 아니에요, 예전에 의사가 당신이 술을 끊지 않으면 위궤양이 올 수도 있다고 했잖아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남편의 모습에 심해영은 매우 화가 났다.

말다툼을 하는 부모님을 보고 있던 준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정에게 눈앞에 일어난 상황은 서로를 걱정하는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녀는 고개를 살짝 돌려 준재를 바라보며 물었다.

“여 회장님께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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